7일간 국가애도기간
취소되는 신년 행사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새해맞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취소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176명을 추모하며 1월 4일까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각 지자체는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보류하며 애도의 뜻에 동참했다.
충북 제천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비봉상 정상에서 예정되었던 해맞이 행사와 안녕 기원제를 전면 취소했다.
단양군 또한 각 읍·면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의 새해맞이 행사들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단양생태체육공원, 고운골 아평쉼들, 금수산 상학주차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행사는 모두 애도 기간 이후로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충남 천안시와 세종시도 마찬가지로 새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천안시는 ‘2024 제야 행사’와 해맞이 행사, 신년교례회를 모두 취소하며 시청 대회의실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에서 계획되었던 해맞이 행사와 새해 카운트다운 드론쇼 및 불꽃쇼를 전면 취소하고 애도 기간 동안 조용히 희생자를 기릴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용두산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가 취소됐으며, 태안군 역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예정됐던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연기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무등산 해돋이 행사, 정남진전망대 해맞이 행사 등 주요 새해맞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특히 해남군은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 북일 해맞이 행사를 포함한 모든 새해 행사를 중단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서울 도봉구 또한 전남 무안공항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해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동안 지역 행사와 축제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예정되었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으며, 구청 1층 로비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구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애도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지만,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축소 여부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가수 초청공연을 취소하는 등 간소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대왕암, 병영성 등 다른 행사들도 긴급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각 지자체는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번 결정을 내리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은 행사를 축소하거나 진행 여부를 조율 중인 만큼, 시민들은 해당 지역의 공식 공지사항을 참고해 행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남지사는 왜 사죄를 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