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 넘는데 계단이 하나도 없다고?”… 유모차•휠체어도 가능, 부모님 함께 걷기 좋은 여름 숲길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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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한건우 (남산자락숲길)

도심에서 숲을 걷고 싶어도 가파른 계단과 경사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하거나 유모차, 휠체어를 이용한다면 일반적인 산길은 시작부터 진입 장벽이 된다.

하지만 산줄기를 따라 5km 넘게 이어지면서도 계단을 없애고 경사를 최소화한 숲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곳은 총 5.14km 구간을 데크길과 흙길 중심으로 평탄하게 조성해 보행 약자도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길 주변에는 약 6만 주의 수목이 자리하며, 숲 사이로는 도심 건물과 주요 랜드마크가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단순히 걷고 빠져나오는 길이 아니라 유아숲체험원과 맨발 황톳길처럼 중간에 멈춰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024년 4월 전 구간이 개통된 비교적 새로운 산책축인 데다 24시간 무료로 개방돼 방문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도 없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한건우 (남산자락숲길)

무더운 8월, 멀리 떠나지 않고 숲과 도심 전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남산자락숲길

“5.14km인데 계단이 없다” 유모차·휠체어도 숲속까지 들어가는 무료 산책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한건우 (남산자락숲길)

서울 중구 무학봉근린공원에서 시작하는 남산자락숲길은 대현산과 금호산, 매봉산을 지나 남산 인근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5.14km의 무장애 숲길이다.

2024년 4월 전 구간이 완전히 개통되면서 도심 여러 녹지 공간을 하나의 길로 연결하는 새로운 산책축이 만들어졌다.

코스만 보면 여러 산을 지나는 만큼 상당한 오르막을 예상하기 쉽다. 실제로 남산으로 연결되는 산줄기를 따라 고지대를 지나지만 전체 노선의 경사를 최대한 완만하게 구성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인 산책로에서 흔히 만나는 계단을 없앴다. 대신 데크길과 흙길을 평탄하게 조성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한건우 (남산자락숲길)

산을 잘 타는 사람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시니어,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까지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공간이다.

5.14km를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도 없다. 중간중간 머물면서 쉬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찾았다면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맨발 걷기를 선호한다면 황톳길을 걸어볼 수 있다.

해충 기피제 분사기 같은 편의시설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특히 벌레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 숲길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시설이다. 산책만을 목적으로 만든 통과형 길보다 실제 이용자의 휴식과 편의를 함께 고려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한건우 (남산자락숲길)

8월에는 약 6만 주에 이르는 수목도 이 길의 중요한 볼거리가 된다. 겨울에는 잎이 떨어지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반면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진 숲길 특유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나무 사이를 따라 장거리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여름철 장점이다.

고지대를 지나는 특성 덕분에 숲만 보이는 것도 아니다.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주변 도심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남산타워를 비롯한 주요 랜드마크도 시야에 들어온다.

숲과 빌딩이 한 풍경 안에서 겹치는 장면은 깊은 산속 트레킹 코스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이 길만의 특징이다.

출처 : 서울 중구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 모습)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구간에 따라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3번 출구와 5호선 신금호역 2번 출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반드시 자동차를 가져가야 하는 외곽 숲길과 달리 지하철을 타고 접근해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걷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하기 편하다.

남산자락숲길은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도 없다. 따라서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등 자신의 일정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여름철에는 기온과 햇볕을 고려해 한낮의 장시간 보행을 피하고 충분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5.14km의 숲길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완주하느냐가 아니다. 계단을 없애고 경사를 낮춰 누구나 자신의 속도로 자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8월에는 유모차를 끌든 부모님과 함께 걷든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약 6만 주의 나무가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로 여름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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