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지리산 아닙니다”… 등산 고수에게 추천하는 해발 1,507m 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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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양군 ‘남덕유산’)

짧지 않은 거리, 가파른 경사,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하지만 그 정상에 다다른 순간, 등 뒤로 펼쳐지는 능선과 발아래로 흐르는 산세는 ‘이래서 올랐구나’라는 말을 절로 내뱉게 만든다.

대중적인 명산보다 조용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있고 고요한 등반이 가능한 곳. 남덕유산은 이름만 들어도 중급 이상 산꾼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특히 11월 둘째 주, 단풍이 잔잔히 마무리되는 시기에는 적당한 기온과 맑은 시야 덕분에 산행 만족도가 더욱 높다.

곤돌라나 케이블카 같은 편의시설 없이 오롯이 두 다리로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을 더욱 단단히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양군 ‘남덕유산’)

체력에 자신 있는 사람만 오르라던 말이 실감 나는 명산, 남덕유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남덕유산

“오직 도보로만 오를 수 있는 해발 1,507m 능선 코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양군 ‘남덕유산’)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1083-1에 위치한 ‘남덕유산’은 해발 1,507m로, 덕유산 국립공원의 남쪽에 자리한 봉우리다.

덕유산의 대표 정상인 향적봉(1,614m)이 곤돌라로 쉽게 접근 가능한 반면, 남덕유산은 시작부터 끝까지 도보로만 오를 수 있어 등산 경험자들에게 선호된다.

또한 전체 코스가 자연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대표 산행 코스는 ‘남덕유산 주차장~영각사~영각재~정상’ 구간이며 총길이는 약 4.1km다. 편도 기준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으로 예측되며, 초반에는 숲길을 따라 비교적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덕유산)

초입 약 1.5km 구간은 쉼터까지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으나, 이후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급경사 구간이 시작되며 영각재에 다다를 때까지의 1km는 체력 소모가 커지고, 이후에는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능선 계단 구간이 펼쳐진다.

특히 영각재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남덕유산의 핵심 구간으로 평가된다. 수십 개의 나무 계단이 이어지며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게 되지만, 반대로 가장 뛰어난 조망을 제공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등 뒤로는 남강의 발원지인 ‘참샘’이 위치하고, 좌우로는 함양을 비롯한 경남 내륙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시야에 펼쳐진다. 이 능선 구간은 해가 길지 않은 11월 산행에 있어 시간 안배가 특히 중요하다.

기온은 고도에 따라 빠르게 떨어진다. 평지보다 5도 이상 낮은 정상 부근은 방풍 의류가 필수이며, 중간중간 수분 보충을 위한 휴식도 반드시 필요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양군 ‘남덕유산’)

영각재부터 정상까지는 정자나 쉼터가 없으므로 하산 시를 포함해 산행 전 충분한 준비가 요구된다.

교통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함양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따라 서상 톨게이트로 진입한 뒤, 중남삼거리를 거쳐 남덕유산 주차장까지 이동하면 된다.

대중교통의 경우 함양지리산고속에서 운영하는 471번 또는 472번 버스를 이용해 ‘영각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시에는 ‘남덕유산 주차장’ 주소인 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1083-1로 입력하면 정확하다.

단풍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 온전히 자신의 발로만 오를 수 있는 고난도 산행지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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