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만 12곳”… 시니어 발길 모이는 이유가 있다, 한국 최고의 가을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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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허칠구 (포항시 내연산 추경)

산 전체를 감싸는 계곡물의 흐름은 가을의 고요함과 정적을 깨우는 힘이 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12개의 폭포는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듯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단풍이 물든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비추고, 절벽 위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는 바위와 부딪히며 청아한 소리를 낸다.

이름난 사찰과 함께 시작되는 탐방길, 폭포와 계곡이 만들어낸 입체적인 풍경은 평범한 산행과는 전혀 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험하지 않으면서도 풍경의 변화가 크고, 걷는 거리 대비 만족도가 높아 초보자부터 경험자까지 모두에게 적합하다. 무엇보다 11월 초의 내연산은 폭포, 단풍, 계곡, 사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가장 절정의 순간을 보여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장재윤 (포항 내연산)

경북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내연산 군립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내연산 군립공원

“12폭포 품은 숲 속 둘레길, 역사 유적까지 연결된 자연코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항 내연산)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에 위치한 ‘내연산 군립공원’은 태백산맥 줄기 속에 자리한 해발 710미터 높이의 산으로, 경북 지역에서 손꼽히는 풍경형 산악 관광지다.

산 전체를 감싸고 있는 청하골 계곡을 따라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져 있으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폭포는 제6폭포인 관음폭포와 제7폭포인 연산폭포다.

관음폭포는 쌍폭 형태로,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 잡은 선일대, 신선대, 월영대 등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폭포 옆에는 천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인 관음굴이 있어, 그 안쪽으로 들어가 폭포수를 내부에서 조망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관음폭포 위쪽에 위치한 연산폭포는 높이 30미터, 길이 40미터의 수직 낙차를 자랑하며 내연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로 꼽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장재윤 (포항 내연산)

학소대라 불리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는 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관음폭포 앞 바위 절벽의 벼룻길을 지나 물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오르면 ‘숨겨진 폭포’라는 뜻을 가진 은폭이 나온다.

이곳은 이름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퍼런 소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준다.

내연산은 폭포 외에도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산 남쪽 2.5km 지점에는 신라 진평왕 시절 창건된 보경사가 있으며, 이 절에는 고려시대 이송로가 지은 원진국사비(보물), 포항 보경사 승탑(보물), 숙종어필 등이 남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장재윤 (포항 내연산)

보경사와 함께하는 등산 코스는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구성으로, 방문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대표 코스는 보경사에서 출발해 보현암, 소금강전망대, 은폭포삼거리, 선일대, 연산폭포를 거쳐 보경사로 되돌아오는 약 7.5km 원점 회귀형 루트다.

총 소요시간은 약 2시간 40분으로, 1~7폭포를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 내연산의 핵심을 모두 담고 있다.

이 외에도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봉폭포, 쌍생폭포 등 이름과 위치가 다양한 폭포들이 등산로를 따라 잇달아 펼쳐져 산행 내내 단조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항 내연산)

특히 쌍생폭포는 크지는 않지만 두 갈래 물줄기가 나란히 떨어지는 단정한 형태로, 탐방 시작점에 위치해 가볍게 즐기기 좋다.

1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는 단풍과 폭포, 고찰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시기로, 계절감 있는 자연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

공원의 이용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보경사 관람은 24시간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기상 악화 시 일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차장은 소형 차량 약 1,000대를 수용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항 내연산)

깊어가는 가을, 12개의 폭포와 유서 깊은 사찰이 어우러진 내연산 군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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