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에 심은 나무가 지금은 터널이 됐다”… 걷는 맛 제대로인 메타세쿼이아길, 만 65세 이상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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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경택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도로를 따라 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 반세기가 넘으면서 평범했던 가로수길이 거대한 숲길로 변한 곳이 있다. 시작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년생 메타세쿼이아 1,300본을 약 5km 구간에 심었고, 수십 년 동안 성장한 나무들은 이제 길 양쪽에서 높은 수관을 이루며 터널 같은 풍경을 만든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나무 사이에 서면 길 끝으로 시선이 모이면서 일반적인 숲과는 다른 강한 원근감이 만들어진다.

오전과 늦은 오후에는 나무 사이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빛과 그림자가 겹쳐 사진 촬영지로도 활용도가 높다. 산책로 주변에는 갤러리와 카페 같은 공간이 있어 걷기만 하고 돌아오는 단순한 가로수길과도 차이가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특히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초가을 산책지를 찾는 중장년층에게도 부담이 적다.

9월, 50년 넘게 자란 나무들이 만든 초록 터널과 전시·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가로수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50년 넘게 키운 나무 터널이 단돈 2,000원”,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걷는 9월 산책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경택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에 위치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국내를 대표하는 가로수길 명소다. 처음부터 관광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숲은 아니다.

1972년 당시 담양군이 국도 24호선 군청에서 금성면 원율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5km 구간에 5년생 메타세쿼이아 1,300본을 심으면서 현재 풍경의 토대가 만들어졌다.

수십 년 동안 성장한 나무들은 이제 길 양쪽으로 높게 뻗어 하나의 거대한 숲길을 형성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가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서 있기 때문에 길 중앙에서 바라보면 나무와 도로가 한 지점을 향해 이어지는 듯한 독특한 원근감이 만들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이국적인 분위기도 이곳을 상징하는 특징이다. 길게 늘어선 가로수가 유럽의 가로수길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만들며,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는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스듬하게 들어온다. 나무의 그림자가 길 위로 길게 드리워지는 시간에는 공간의 입체감이 더욱 뚜렷해져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찾는 방문객도 많다.

9월에는 운영시간도 달라진다. 5월부터 8월까지 적용되는 하절기 운영이 끝나고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동절기 운영시간이 적용된다. 이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휴무다.

주변 공간을 함께 활용하면 단순한 산책 이상의 일정도 구성할 수 있다. 인근에는 담양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인 관방제림이 자리하고 있다.

굴다리 갤러리와 가로수길 쉼터 카페도 마련돼 있어 산책 중 전시를 둘러보거나 잠시 쉬어가기 좋다. 숲길과 문화공간, 휴식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는 어른 1,6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으로 할인된다.

무료입장 대상도 폭넓다. 담양군민을 비롯해 만 6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시니어 여행객이라면 입장료 부담 없이 오랜 세월 성장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천천히 걸어볼 수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오래 걷는 일정이 부담스러운 여행객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산책하고 주변 휴식 공간을 활용하기 좋은 구조다.

이 길의 매력은 새로운 시설보다 시간 자체가 만든 풍경에 있다. 1972년 심었던 어린 나무 1,300본이 수십 년을 지나 거대한 숲길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알고 걸으면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이번 9월, 반세기 넘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아래를 걸으며 초가을의 변화를 천천히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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