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산책이나 하려고 갔는데 볼 게 꽤 많네요”… 6개 숲에 천년 석교까지 있는 무료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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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노희완 (진천군 미르숲)

숲을 새로 만든다고 하면 나무를 계획적으로 심고 산책로와 시설을 배치한 인공적인 공간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기존 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훼손된 생태환경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숲도 있다.

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조성된 이곳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설계의 중심에 둔 생태 복원형 공간이다. 호수를 감싸는 지형 위에 여섯 가지 주제를 가진 테마숲이 이어져 단순한 산책로와도 차이를 보인다. 식생경관과 지질, 물의 반영, 동화적 상상력, 미래세대를 향한 메시지까지 각각의 구역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석교까지 동선으로 연결돼 현대적인 생태숲과 오래된 역사유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산책로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정비도 잘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가벼운 걷기를 원하는 중장년층까지 접근하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노희완 (진천군 미르숲)

별도의 입장료 없이 연중 개방된다는 점도 부담을 낮춘다. 9월, 여섯 가지 이야기를 품은 생태숲과 천년 석교를 한 동선으로 만나는 이색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미르숲

“여섯 테마숲을 걷다 천년 석교까지 만난다… 입장료 없이 즐기는 생태·역사 여행”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노희완 (진천군 미르숲)

미르숲은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미르숲길 179에 자리한 생태 복원형 숲이다. 현대모비스가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조성했으며 인공적인 구조물을 과도하게 배치하기보다 기존 식생과 지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숲은 초평호를 감싸고 있으며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은 지형 위에 조성된 것으로 소개된다. ‘미르’라는 말 역시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숲 전체는 하나의 획일적인 산책공간이 아니라 여섯 가지 주제를 가진 테마숲으로 나뉜다.

첫 번째 ‘기원의 숲’에서는 식생경관디자인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다. ‘생각의 숲’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붉은 바위의 숲’에서는 지역 지질의 형성과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으며 ‘요정의 숲’은 동화적 상상력을 접목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노희완 (진천군 미르숲)

나머지 두 공간도 성격이 뚜렷하다. ‘거울의 숲’은 물에 비치는 경관을 활용했으며 ‘약속의 숲’에는 미래세대를 향한 의미를 담았다. 각각의 숲을 이동하면서 식생과 지질, 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구성한 셈이다.

가족 여행지로 활용하기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숲길을 걷는 데서 끝나지 않고 테마별 의미를 살펴볼 수 있어 어린이와 함께 생태교육을 겸한 일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조용한 산책이나 사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도 선택지가 된다.

산책로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정비가 잘된 편이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포토존 역시 인위적인 대형 조형물을 앞세우기보다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부분은 인근 농다리와의 연계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석교인 농다리와 연결돼 있어 생태숲 산책에서 역사문화 탐방으로 자연스럽게 여행 동선을 확장할 수 있다. 현대적인 생태복원 개념을 적용한 숲과 천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석교를 한 일정에서 만난다는 점이 이곳의 뚜렷한 차별점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노희완 (진천군 미르숲)

기존 자료에서는 겨울에 나뭇잎과 풀이 줄어들면서 지형과 숲의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특징으로 소개한다.

반면 9월에는 특정 계절 경관을 기대하기보다 여섯 테마숲을 따라 걷고 호수 주변 자연환경과 역사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이용 부담도 크지 않다.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주차는 농다리 전시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상시 개방되는 공간이지만 안전을 위해 일출 전이나 일몰 이후에는 출입을 삼가는 것이 권장된다.

숲길 하나를 걷기 위해 찾았다가 생태복원과 지질,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부터 천년 석교까지 함께 만나게 된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라면 산책과 생태교육, 역사 탐방을 한 번에 연결할 수 있어 일정 구성도 효율적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노희완 (진천군 미르숲)

이번 9월에는 입장료 부담 없이 여섯 가지 이야기를 품은 숲을 천천히 걷고, 그 끝에서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석교까지 이어보는 생태·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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