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 들어와 98살까지 돌을 쌓았습니다”… 한 사람의 70년이 남은 탑사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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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진안군 ‘마이산탑사’)

돌을 다듬지도, 접착제를 사용하지도 않고 자연석 그대로 쌓아 올린 탑들이 수십 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곳이 있다. 높이 1m 남짓한 작은 탑부터 13.5m에 이르는 거대한 탑까지 형태와 크기도 제각각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석탑만 80여 기에 달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를 만든 사람이 전문 석공 집단이 아닌 한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25세에 산에 들어와 98세까지 머물며 약 70년 동안 돌을 쌓았다. 임오군란과 전봉준의 처형 등 격변의 시대를 경험한 그는 세속의 혼란에서 벗어나 백성을 위한 기도를 석탑이라는 형태로 남겼다.

각각의 탑에는 해와 달, 음과 양, 인간과 신을 아우르는 이름과 상징까지 부여돼 단순한 돌무더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거대한 암벽 아래 수십 기의 돌탑이 밀집한 모습은 일반적인 산사에서도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다.

남부주차장에서 약 1.9km를 걸어야 하지만 길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보다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도 찾아볼 만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진안군 ‘마이산탑사’)

녹음이 짙어진 8월, 70년의 집념과 80여 기 석탑을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이색 산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마이산 탑사

“이걸 한 사람이 70년간 쌓았다고?”, 80여 기 돌탑 사이를 걷는 8월 이색 산책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진안군 ‘마이산탑사’)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에 위치한 마이산 탑사는 마이산 도립공원 안에 자리한 사찰이다.

남부주차장에서 약 1.9km를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으며 산길과 사찰, 독특한 석탑군을 하나의 동선으로 둘러볼 수 있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인물은 조선 말기 이갑룡이다. 그는 25세에 입산해 98세까지 머물며 약 70년에 걸쳐 돌탑을 쌓았다. 현재 탑사를 채우고 있는 80여 기의 석탑이 그 결과물이다.

이갑룡이 살았던 시기는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던 격변기였다. 임오군란과 전봉준의 처형 등을 목격한 그는 세속의 혼란에서 벗어나 백성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으며 그 염원을 탑으로 형상화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진안군 ‘마이산탑사’)

돌탑을 가까이에서 보면 축조 방식부터 눈길을 끈다. 사용된 돌은 자연석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활용했다.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돌을 쌓으면서 무게 중심을 잡아 고정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탑들이 오랜 세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크기도 일정하지 않다. 작은 것은 약 1m에서 시작하고 큰 탑은 13.5m에 이른다. 형태 역시 일자형과 원뿔형 등으로 나뉘어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서 만든 조형물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탑에 붙은 이름도 흥미롭다. 천지탑을 비롯해 오방탑, 일광탑, 월광탑, 중앙탑, 약사탑, 월궁탑, 용궁탑, 신장탑 등이 배치돼 있다. 돌탑 하나하나에 서로 다른 상징과 의미가 담겨 있어 이름을 확인하며 둘러보면 공간을 이해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웅전 뒤편에 자리한 두 기의 천지탑이다. 탑사에서도 규모가 크고 상징적인 석탑으로 꼽힌다. 이갑룡은 탑을 ‘하늘과 이어지는 길’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해지며, 탑에는 음과 양, 해와 달, 인간과 신의 조화라는 정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진안군 ‘마이산탑사’)

주변 자연환경도 석탑군의 인상을 강하게 만든다. 사찰 뒤편으로 마이산의 독특하고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인공적으로 쌓은 수십 기의 탑과 거대한 자연 지형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특히 8월에는 가을과 또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단풍 대신 짙어진 여름 녹음이 암벽과 석탑 주변을 채워 계절감이 뚜렷하다. 다만 무더운 시기인 만큼 한낮보다는 비교적 기온이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걷는 것도 방법이다.

탑사까지 이동하려면 남부주차장을 이용한 뒤 약 1.9km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길은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져 본격적인 산행보다 산책을 겸한 탐방에 가깝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비교적 부담을 덜고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소개되고 있지만 여름철에는 개인 체력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좋다.

탐방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중·고등학생 2천원, 초등학생 1천원이다.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 성인 요금은 2천800원이 적용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마이산탑사’)

자가용 이용객은 남부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 탑사까지 직접 걸어야 한다. 오히려 이 1.9km의 이동 과정이 도립공원의 자연과 산사를 연결하는 하나의 탐방 코스가 된다.

한 사람이 25세부터 98세까지 약 70년 동안 쌓아 올린 80여 기의 돌탑은 단순히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그 규모와 밀도를 온전히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8월에는 자연석에 새겨진 한 사람의 집념과 기도를 따라 1.9km의 산길을 천천히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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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어릴때(현재80세)가봤는데
    자그만한. 돌 하나 받혀놓은 기억이나네요ᆢ

    답글
  2. 인간은 여러형태로 삶에시름을 달랩니다 돌을 쌓는것도 그중하나입니다 인간을 무익하든 유익하든 무엇인가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직성이 풀립니다 인간이 세월의 무개를 달래고 삶에 고단함을 이겨내기위한 방책입니다

    답글
  3. 어디에 도깨비 폭포가 있다고? 기자 니 맘속에 있냐? 사진이라도 올리고 글 써라

    답글
    • 도깨비 폭포는 비가 엄청내리는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위를 타고 내린다해서 도깨비 폭포라고 합니다
      기자가 센스가 없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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