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에서 만난 보랏빛 물결”… 잘 알려지지 않은 맥문동 명소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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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비밀 명소 어디?
출처 : 충북도청 김혜민님

어느덧 여름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9월 중순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더위는 물러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능소화와 수국, 연꽃 같은 여름 꽃들은 한가득 피어나 어느 순간부터는 작별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의 끝 인사는 항상 보랏빛 맥문동이다.

‘겸손’, ‘인내’, ‘기쁨의 연속’이라는 꽃말을 지닌 맥문동은 가장 더울 날씨에 피어나 쌀쌀한 가을 날씨도 견디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충북도청 김혜민님

초여름을 시작하면서 라벤더의 서정적인 물결로 인사를 했던 여름은 한여름 날 나무 그늘에 맥문동을 남겨두고 홀연히 떠날 것이다.

그렇다면, 여름 막바지에 맥문동을 감상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구례 구만마을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구산길 81-4에 위치한 구만마을은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철새들에게는 단골 명소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구례군 인스타그램

매년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구만마을은 올해 봄에는 벚꽃과 산수유가 한가득 피어나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했던 마을이다.

여름의 구만마을 입구에서는 소나무 숲 아래에 피어난 맥문동이 보랏빛 물결로 방문객들을 환영해주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구만 송림 전통마을숲에서는 쌓아 올린 돌탑과 맥문동 사잇길로 보이는 벤치들이 아늑한 평화를 안겨주는 여름 풍경을 이루어낸다.

올 여름에 구례에서 탐조를 하면서 맥문동을 만나보고 싶다면, 구만마을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청주 상당산성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내로 70에 위치한 상당산성은 백제 시절부터 유래한 석축산성으로, 임진왜란 당시 다시 개축된 석성 중 하나다.

출처 : 충북도청 김혜민님

상당산성의 ‘상당’은 옛 청주시의 지명으로, 예로부터 무료로 청주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피크닉을 하기 좋은 명소가 되어주었던 장소였다.

상당산성은 여름에 신록이 가득한 모습이 싱그러우며, 8월에는 성을 따라 조성된 소나무숲 아래로 맥문동이 피어나는 모습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룬다.

맥문동의 명소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 청주 시민들 외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올 여름에 청주에서 맥문동을 감상하고 싶다면, 상당산성에 방문하여 여름 끝 무렵의 신록과 맥문동 가득한 풍경을 눈에 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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