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과 어싱을 해요!

최근 대다수 지자체의 공원에서는 자전거 도로도 아니고 일반 산책로도 아닌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는 풍경을 종종 발견할 수가 있다.
이는 최근 유행 중인 ‘맨발 걷기’를 위한 산책길로, 땅과 교감한다는 의미로 서구권에서는 ‘어싱'(Earthing)으로 불리는 운동이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발 근육을 강화 시킨다고 알려진 맨발 걷기 운동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맨발 걷기 대회까지 열릴 정도다.

이런 어싱을 8월부터 피어나는 맥문동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에 맥문동은 좋은 산책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맥문동과 함께 맨발 걷기를 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 3곳을 추천한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에 위치한 담양 메타세쿼이아는 1972년부터 조성되었던 가로수길로, 담양의 오래된 명소다.

당시 담양군청에서 금성면 원율삼거리로 이어지는 5km 구간에 1300본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식재하여 조성하였는데, 8월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밑으로 피어난 맥문동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메타세쿼이아 길은 ‘맨발 걷기’의 성지로 불릴 만큼 어싱을 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죽녹원과 함께 담양의 산책 명소로 유명했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는 황톳길이 조성되면서 담양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맨발 걷기 산책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올해 여름, 담양에 피어난 맥문동은 초록빛 뿐만 아니라 보랏빛도 더해졌다. 메타세쿼이아 그늘 아래 맥문동과 함께 하는 즐거운 맨발 걷기를 하고 싶다면, 올해 담양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송군 솔향 산책길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484-1에 위치한 솔향 산책길은 소나무 밑으로 8월에 맥문동이 피어나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연출한다.

신발 보관함이 설비되어 있을 정도로 본격적인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솔향 산책길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걷기에 가장 좋은 길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솔향 산책길에서는 보랏빛으로 피어난 맥문동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백일홍도 감상할 수 있다.
소박하게 구성되어 있는 솔향 산책길은 아직 인근 주민들에게만 알려진 맥문동 명소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올해 한적하게 맥문동이 피어난 산책 명소를 거닐고 싶다면, 솔향 산책길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포항 송도솔밭도시숲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송도해안길 141에 위치한 송도솔밭도시숲은 에는 소나무 밑으로 10만 본 이상의 맥문동이 빼곡하게 식재된 맥문동 명소다.

최근 송도솔밭도시숲에서는 맨발 걷기 황톳길이 조성되어 맨발 걷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송도 솔밭도시숲에서는 황토볼로 형성된 지압 구간도 있기 때문에, 맨발 걷기 뿐만 아니라 지압을 즐겨보고 싶다면 더욱 산책하기에 좋다.
송도솔밭도시숲에 조성된 맥문동은 1.5km 둘레길을 빼곡하게 둘러싸며, 보랏빛 물결로 아름다운 군락지를 이룬다.
올해 맥문동을 감상하고 싶다면, 송도솔밭도시숲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느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