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쉼표
자연 속에서 나를 찾다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고향길을 떠나지만,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도 적지 않다.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도 소중하지만, 가끔은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찾고 싶은 순간이 있다.
최근 명절을 맞아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머물며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명상과 차담, 숲길 걷기 등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휴, 전통문화 체험과 자연 속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템플스테이 3곳을 소개한다.
용흥사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에 위치한 용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조선 숙종 때 숙빈 최씨가 이곳에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후 사찰이 발전해 산내 암자만도 7개나 있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현재 용흥사에서는 ‘2025년 설날 함께 보내기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8배 체험, 연꽃등 만들기, 차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참가비는 성인과 중고생 16만 원, 초등생 14만 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주변에 자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깊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신흥사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에 위치한 신흥사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절에 들어서면 속세의 번잡함이 사라지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완도 신흥사 템플스테이 2025년 설날(구정) 부처님과 함께’ 프로그램은 1월 28일부터 1월 30일까지 2박 3일 동안 108배 및 염주 만들기, 포행, 지역문화(이광사, 이순신, 장보고) 탐색하기, 일출 보기, 바닷가 포행, 참선, 나를 찾아 정리, 소원등 만들기 및 달기, 불멍(고구마 구워먹기) 등이 진행된다.
참여 비용은 각각 성인은 15만원, 중고생은 13만원, 초등생은 10만원이다.
프로그램으로는 타종 명상, 새벽 예불, 다도 체험 등이 마련돼 있으며, 완도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산사에서의 깊은 명상을 경험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여행지다.
대원사
전라남도 보성군 천봉산 자락에 위치한 대원사는 백제시대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극락전과 자진국사 부도를 보유하고 있다.

차의 도시인 보성답게 ‘차’를 마시면서 감상하기 좋은 대원사에서는 매끼마다 차담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나를 보게 하소서’라는 이름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설 연휴 기간(1월 27일~31일) 동안 1박 2일 이상 원하는 일정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타종 명상, 새벽 예불, 자연 이야기 듣기, 티벳박물관 관람, 차담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참가비는 성인, 중고생, 초등생 모두 7만 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대원사는 보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며, 자유로운 휴식과 명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전라도 사찰만 올리누 골고루 올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