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가꾼 식물원을 국가에 내놓았다”… 국립기관으로 다시 태어난 특별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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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자생식물 여행지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SNS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단풍만 보고 돌아오기보다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까지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가을이라면 색다른 선택지가 있다. 외래종 대신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꾸며져 계절 풍경과 생태 관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연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희귀·특산식물부터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식물까지 공간마다 볼거리가 달라진다. 식물을 단순히 전시하기보다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가꿨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산책 동선에는 계절마다 야생화가 피어나는 공간이 이어지고, 실내에서 잠시 쉬어갈 장소도 마련돼 있다. 방문자센터에는 1만2천여 권의 도서를 갖춘 북카페가 있어 야외 관람과 휴식을 함께 계획할 수 있다.

민간에서 시작한 식물원이 국가에 기부되면서 국립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했다는 배경도 특별하다. 수천 종의 식물 자원을 연구하고 보존하며 우리 고유 식물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SNS (국립한국자생식물원)

10월까지는 오후 6시, 11월부터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므로 늦가을 방문을 계획한다면 계절별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연 속 산책부터 희귀식물 관찰, 북카페에서의 휴식까지 이어지는 자생식물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희귀·특산식물부터 동물 이름을 가진 식물까지, 우리 땅의 식물로 채운 생태 공간”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SNS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생식물원이다.

외래종 없이 우리 땅에서 자라는 토종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비롯한 수천 종의 식물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고 있다.

처음에는 민간 사립 식물원으로 출발했다. 설립자인 김창열 원장이 국가에 기부채납하면서 현재는 산림청 산하 국립 식물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보전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공공 공간으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관람 공간 가운데 하나는 희귀·특산식물원이다. 대청부채와 층층둥굴레 등 자연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한반도 고유종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어 우리 식물의 다양성을 살펴보기에 좋다.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SNS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동물이름식물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쥐오줌풀과 꿩의다리, 노루귀처럼 동물 이름이 들어간 식물을 모아놓은 공간으로, 식물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독특한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산책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비밀의 화원과 비안의 언덕으로 동선을 이어갈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야생화가 피어나는 공간으로,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가꾼 자생식물 사이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야외 관람 중 휴식이 필요할 때는 멸종위기식물보전센터인 방문자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매표소와 함께 마련된 센터 내부에는 약 1만2천 권의 도서를 갖춘 북카페가 있어 식물원을 둘러본 뒤 잠시 머물기에도 좋다.

관람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 4천 원, 어린이 3천 원이며 단체 방문 시 각각 1천 원 할인이 적용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SNS (국립한국자생식물원)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에는 휴원한다.

오대산 월정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다는 점을 활용해 주변 명소와 일정을 연결할 수도 있다. 식물원을 둘러본 뒤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상원사로 이동하면 자생식물 관찰에서 숲길 산책까지 이어지는 당일 여행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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