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동안 산 왕버들이 만든 풍경, 입이 떡”… 사진작가들 몰리는 청정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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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절벽 위에 깃든 전설, 수백 년을 지켜온 왕버들, 사람의 발길 닿지 않은 원시림. 이 모든 풍경이 하나의 공간 안에 공존하는 곳이 있다.

흔한 산행 코스나 유명 관광지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닌 이곳은 한국에서 1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자연 보고이자 겨울에도 생생한 생태를 품은 공간이다.

가파르지 않은 계곡길부터 시작해 해발 700미터대의 정상이 있는 암릉, 신비로운 전설과 설경이 함께하는 명소까지, 겨울에도 걷기 좋은 자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풍경은 그 자체로 청정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한다. 특히 12월에는 수목이 낙엽을 떨구고 바위와 물줄기, 안개와 햇살이 부각되면서 군더더기 없는 고요하고 절제된 자연미를 선사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신화와 생태, 역사와 경관이 어우러진 이곳. 사계절 중 겨울에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청정자연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주왕산국립공원

“888종 식물, 902종 동물 서식지… 전설 품은 국립공원으로 떠나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에 위치한 ‘주왕산국립공원’은 병풍처럼 둘러싼 암릉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산악지형을 품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석병산’이라 불렸을 만큼 암석 지형이 두드러지며 주왕이라는 전설 속 인물이 도피해 숨었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전설에 등장하는 ‘주왕굴’은 지금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공원 전체는 기암괴석으로 구성된 여러 봉우리와 함께 다양한 지질학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발 720미터의 주왕산 정상을 비롯해 가메봉, 병풍바위, 시루봉, 학소대가 대표적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탐방로는 명승 제11호 주방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다. 대전사를 기점으로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로 구성돼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겨울철에도 결빙이 심하지 않은 날을 선택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계곡미와 폭포의 설경을 즐길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이 외에도 공원 내 명승 제105호로 지정된 ‘주산지’는 주왕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인공 저수지인 이곳은 수백 년 된 왕버들이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겨울철 물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은 수묵화처럼 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이다.

최근에는 주산지의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담기 위해 새벽 시간을 이용해 찾는 사진 애호가들도 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간직한 절골계곡과 시원한 수직 낙수가 장관을 이루는 월외계곡의 달기폭포도 겨울철 숨은 명소다. 특히 절골계곡은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적어 조용한 산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생태적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주왕산 일대에는 희귀 수종인 망개나무를 포함해 약 888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수달, 삵, 너구리 등 902종의 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잎이 떨어진 식물들 사이로 드러나는 암석의 결과 식생 구조를 관찰하기에도 좋은 시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공원 내에는 자연학습장, 수련장, 샤워장, 주차장,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 탐방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이 고루 마련돼 있다.

문의는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054-870-5300)로 가능하며, 실시간 기상과 탐방로 상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자연이 오랜 세월에 걸쳐 조각해 낸 장면 속을 걷는 듯한 느낌. 청정자연 명소로 손꼽히는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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