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cc 맥주 1잔에 500원”… 가성비 훌륭한 여름밤 맥주축제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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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맥주)

맥주를 즐기는 방식은 많지만, 전통시장 한가운데서 음악과 함께 단돈 몇 백 원 혹은 영수증 한 장으로 마시는 맥주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시장의 활기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마련된 두 개의 맥주 축제가 같은 날, 각각 전남과 울산에서 열린다.

맥주잔을 기울이며 전통시장 상인의 손맛과 지역 예술인의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일반적인 대형 맥주 페스티벌과는 분위기부터 결이 다르다.

시장 골목을 무대로 삼고, 지역 상권과 공동체가 주인공이 되는 행사이기에 더욱 정겹고 특별하다.

게다가 두 곳 모두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 채워진다. 한 곳에서는 500원 맥주가 눈길을 끌고, 다른 한 곳에서는 글로벌 음식 부스와 함께 다국적 맥주가 시장을 채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맥주)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지역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술잔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만나고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한다.

6월 28일 하루, 도시재생과 문화가 만나는 시장 속 맥주 축제 두 곳으로 떠나보자.

6월 28일에 열리는 맥주축제 2곳

“울산·구례서 동시에 열리는 이색 축제, 맥주 한잔이 500원이라고요!”

출처 : 구례군 (구례 오맥축제 포스터)

전남 구례군에서 열리는 ‘제7회 오맥축제’는 구례읍 5일시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구례읍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오맥’은 ‘500cc 맥주 1잔에 500원’이라는 콘셉트에서 따온 것으로, 행사 시작 시간 역시 ‘오후 5시’로 통일돼 있다.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500원에 맥주 4잔 교환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도한 음주보다는 ‘책임 있는 즐김’에 무게를 둔 점이 인상적이다. 축제에는 5일시장 청년 상인과 기존 상점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음식과 간식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맥주를 곁들인 시장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꾸미는 공연과 자유로운 버스킹 무대도 마련돼 있어 시장을 배경으로 한 여름밤의 문화 공연장이 되는 셈이다. 맥주 축제라는 이름 아래,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공간으로서의 시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출처 : 울산시 동구 (울산 동구 대송시장 글로벌 맥주페스티벌 포스터)

한편, 울산 동구 대송시장에서 개최되는 ‘대송시장 글로벌 맥주 페스티벌’은 좀 더 국제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축제는 같은 날인 28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대송시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대송시장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주민 간의 소통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송시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반영한 글로벌 먹거리 부스가 함께 마련된다.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시장 내에서 5천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 한 장으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단순한 맥주 소비를 넘어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유도하는 구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맥주)

초대 가수 공연과 벼룩시장, 간이무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 부스, 무료 팝콘·솜사탕 제공, 직업 체험 등도 준비돼 있다.

주민과 외국인, 아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축제인 만큼 단순한 주류 행사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월 28일 하루,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같은 열기를 품은 두 곳의 시장 맥주 축제는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생맥주 한 잔이 지역 경제와 문화를 잇는 가교가 되는 현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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