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10월 중순,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고요하고, 너무 깊다. 나무는 붉게 물들고, 호수는 그 색을 그대로 받아 반사한다.
눈앞과 물속이 똑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마치 가을이 두 번 겹쳐진 듯한 기묘한 시각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름만 들으면 동네 근린공원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기에는 단풍과 물안개가 겹치는 대표적인 비혼잡 단풍지로 주목받는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붉은 단풍과 희뿌연 수증기가 교차하며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공원이라기보다는 자연 속 촬영 스폿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다.
대규모 관광지처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자연경관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단풍 명소가 넘치는 10월, 조용하게 걷고 싶다면 이 공원에 주목해 보자.

지금은 녹음이 남아 있지만, 2주 후면 풍경 전체가 바뀐다. 가을 한가운데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주천생태공원
“사계절 식생 변화 뚜렷, 붉은 단풍과 물안개가 교차하는 포인트”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705-2에 위치한 ‘주천생태공원’은 봉소마을 인근에 조성된 자연친화형 공원이다.
계절마다 서로 다른 식생이 뚜렷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인공호수에 반사돼 공원의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경관을 형성한다.
인공적인 구조물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강조한 이 공원은 사계절 전반에 걸쳐 풍경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원에는 봄의 금계국 군락부터 여름철 수생식물과 야생화, 가을 단풍까지 계절별로 다른 자연 색감이 자리한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인공호수와 붉은 단풍잎, 물안개가 겹쳐지며 이 공원의 대표 장면을 만들어낸다.

단풍이 드리워진 호수 위로 물안개가 떠오르면 수면 아래 또 다른 가을이 존재하는 듯한 착시가 발생하는데, 이 장면은 특히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뷰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전체 동선은 짧지 않지만 완만하고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산책이나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하다. 산책로를 따라 체력단련시설, 수생식물원, 야생화 단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연계되어 있어 관람 효율성도 높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인공호수는 전체 조경의 중심축이자 시각적 포인트로 기능하며 단풍철에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머무는 공간이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일정도 가능하다. 닥밭골, 옥천암, 와룡암 등 인근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명소들이 함께 분포해 있어 자연경관 감상과 문화유산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천생태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차량 이용 시 공원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진안군청 관광과(063-430-8392)를 통해 가능하다.
가을의 한 장면을 가장 선명하게 담고 싶다면, 단풍과 물안개가 만나는 주천생태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2주후에 가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