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연꽃은 한여름에 절정을 맞는 대표적인 수생식물이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수면 위로 잎과 꽃대를 올리는 생태적 특징 때문에 예부터 청정함을 상징하는 식물로도 여겨졌다.
백련과 홍련은 꽃의 색깔부터 뚜렷하게 구분되고, 수면 가까이 꽃을 피우는 수련까지 함께 자라면 한 공간에서도 서로 다른 여름 수생식물의 풍경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연꽃을 별도의 입장료 없이 감상하면서 하천변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이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처음부터 관광 목적으로 만들어진 땅이 아니라 농경지로 이용되다가 버려진 공간을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백련과 홍련, 수련 등을 심으면서 여름이면 연꽃이 피어나는 수변공원으로 변화했다.
7∼8월은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가 가장 분명해지는 시기다. 하천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데크길이 이어지고 주변 벚나무는 여름철 그늘을 만들어준다.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이며 입장료까지 없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8월 늦은 오후 연꽃과 하천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조천연꽃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조천연꽃공원
“버려진 농경지가 이렇게 바뀌었다고?”… 7∼8월 백련·홍련 만발하는 무료 수변공원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번암리 226에 자리한 조천연꽃공원은 조천변 둔치에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조천은 세종 조치원과 충북 오송 사이를 흐르며 주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수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성 배경에 있다. 현재 연꽃이 피어나는 공간은 과거 농경지로 사용되다가 버려졌던 땅이다. 이곳에 백련과 홍련, 수련 등 다양한 연을 심으면서 지금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방문 적기는 7∼8월이다. 백련과 홍련을 비롯한 연꽃이 개화하면서 여름 특유의 수변 풍경을 만든다. 특히 8월은 연꽃 개화 시기와 맞물리는 만큼 여름에 이곳을 찾는다면 꽃과 하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의 가치는 연꽃밭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전거도로와 산책을 위한 데크길이 조성돼 있으며 그 아래로 조천이 흐른다. 꽃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천을 따라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일상형 여행지에 가깝다.

올해 초에는 이러한 수변환경의 가치를 인정받아 ‘방축천 호수공원 길’과 함께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꽃 개화기가 아니더라도 하천과 산책로를 중심으로 걸어볼 이유가 있는 곳이다.
한여름 방문이라면 시간대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꽃 개화기 자체가 7∼8월이라 무더위와 겹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여유롭게 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햇볕이 강한 시간을 피해 늦은 오후부터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원 주변의 벚나무도 여름 산책에 도움을 준다. 봄철 조천 둔치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조천변 벚꽃길은 부용리 벚꽃길, 고복저수지 벚꽃길과 함께 지역의 3대 벚꽃길로 꼽힌다.
봄에 꽃을 피웠던 벚나무는 여름이면 녹음으로 역할이 바뀐다. 나뭇잎이 산책로 주변에 그늘을 만들고 조천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더해진다. 여기에 연꽃 풍경까지 겹치면서 봄철 벚꽃 명소였던 장소가 여름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수변 산책지로 변한다.

계절에 따라 같은 길의 주인공이 바뀐다는 점도 흥미롭다. 4월에는 조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이 중심이라면 7∼8월에는 백련과 홍련, 수련이 여행객을 맞는다. 한 공간에서 봄과 여름의 풍경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셈이다.
이용 부담도 적다. 조천연꽃공원은 상시 개방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차량을 가져온 방문객을 위한 주차도 가능하다. 별도의 유료 관광시설을 예약하거나 정해진 관람시간에 맞춰 방문할 필요가 없다.
관련 문의는 세종특별자치시청 정원도시과(044-300-6861)를 통해 할 수 있다. 개화 상태처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이 궁금하다면 방문 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명 관광시설이나 화려한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도 계절 하나만으로 찾아갈 이유가 생기는 곳이 있다. 특히 버려진 농경지가 연꽃이 피어나는 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알고 걸으면 풍경의 의미도 달라진다.

이번 8월에는 입장료 걱정 없이 백련과 홍련이 피어난 하천변을 천천히 걸으며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만 만날 수 있는 수변 풍경을 즐겨보자.















정말 멋진 풍경이네요! 연꽃의 청정함이 느껴지는 사진 덕분에 한여름에 연꽃 구경 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