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기차가 사라진 철길이 이제는 여행객이 직접 페달을 밟아 달리는 체험 공간으로 바뀌었다. 실제 폐철로를 활용한 코스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7.2㎞에 달한다.
약 30~40분 동안 철길을 달리며 숲과 계곡을 지나고 철교에서는 아래로 흐르는 물길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햇빛이 사라지는 터널에 들어서면 자연 풍경 대신 다양한 조명이 나타나 코스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더 재미있는 부분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다.
같은 바이크를 타고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풍경열차로 갈아타고 출발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하나의 철길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걷는 여행이나 자동차 드라이브와 달리 실제 철로 위를 직접 움직인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폐철길을 따라 페달을 밟고 마지막에는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7.2㎞ 철길 여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정선레일바이크
“폐철길 7.2㎞를 직접 달린다, 목적지에선 기차로 갈아타는 반전 철길 여행”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로 745에 위치한 정선레일바이크는 정선선 폐선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체험형 여행지다.
우리나라 최초의 레일바이크 체험지로,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 철길을 달린다.
출발지는 구절리역이다. 바이크에 올라 직접 페달을 밟으면 약 30~40분 동안 아우라지역을 향해 이동한다.
주행 속도는 시속 15~20㎞ 정도이며 코스의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비교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빠르게 달리는 체험보다는 주변 산간 풍경을 바라보며 철길을 이동하는 방식에 가깝다.
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으로 나뉜다.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한다면 2인승을, 가족이나 여러 명이 이용한다면 4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이용요금은 2인승 3만원, 4인승 4만원이다. 단체 이용 시에는 각각 2만7천원과 3만6천원이 적용된다.

7.2㎞를 이동하는 동안 풍경도 계속 달라진다. 철길 주변으로 숲과 계곡이 번갈아 나타나고 굽어진 철로를 따라 산간 풍경이 이어진다.
철교에서는 기찻길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이동할 수 있어 일반 도로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터널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바깥의 햇빛과 자연 풍경이 사라지고 내부에 설치된 다양한 조명이 공간을 채운다. 숲과 계곡을 보며 달리던 흐름이 터널 안에서 한 번 전환되는 셈이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했다고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레일바이크 대신 풍경열차를 이용한다. 갈 때는 직접 페달을 밟으며 지나온 철길을 돌아올 때는 열차 좌석에 앉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동 방식과 시선이 달라지면서 강줄기와 숲, 굽어진 철길을 한층 여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양쪽 종점에는 이색적인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구절리역에는 여치를 형상화한 ‘여치카페’, 아우라지역에는 어름치를 본뜬 ‘어름치카페’가 운영된다. 기차 외관에 각각의 특징을 살린 조형물을 더해 카페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역할도 한다.
운영은 연중무휴이며 차량 주차도 가능하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 40분,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 50분, 오후 4시 40분 등 하루 5차례 운행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 50분 등 하루 3차례로 줄어든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차창 너머로 산을 바라보는 대신 철길 위에서 직접 페달을 밟아보는 것도 색다른 방법이다.
7.2㎞ 폐철길을 달려 숲과 계곡, 철교와 터널을 지나고 마지막에는 풍경열차로 돌아오는 철길 여행을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