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 절, 아래로 내려오면 계곡”… 사연 많은 9월 천년 산사 국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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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평지가 아니라 기암절벽 위에 사찰을 세운 독특한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창건 역사는 신라 신문왕 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의상대사와 관련한 설화가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동해에서 솟아오른 아미타불의 서광이 두 갈래로 나뉘어 한 줄기는 금강산, 다른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췄다는 이야기가 사찰 창건의 배경을 이룬다.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중수와 화재, 재건을 반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경내에는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비롯해 16나한상과 탱화 등 불교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산신각에 봉안된 산신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사찰 주변에는 생태공원과 기암괴석 사이로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있어 문화유산 탐방과 자연 나들이를 한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산청군 ‘정취암’)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는 데다 인근에 주차장도 마련돼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9월, 절벽 위 천년 사찰과 주변 자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이색 산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정취암

“절을 왜 굳이 절벽 위에 지었을까?”, 천년 고찰부터 계곡까지 입장료 없이 만나는 이색 산사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산청군 ‘정취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에 위치한 정취암은 대성산의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사찰이다.

일반적인 평지 사찰과 달리 바위 절벽과 산세가 전각을 둘러싸고 있어 사찰 자체와 주변 지형이 하나의 경관을 이룬다.

창건 시기는 신라 신문왕 6년으로 전해진다. 창건과 관련해서는 의상대사와 얽힌 설화가 남아 있다.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오르며 두 줄기의 서광을 내뿜었는데 한 줄기는 금강산을, 다른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췄다고 한다. 의상대사가 이 빛을 따라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세웠다는 이야기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산청군 ‘정취암’)

천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 사찰은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고려 공민왕 때 중수됐으며 조선 효종 때에는 화재로 소실됐다. 이후 봉성당 치헌선사가 다시 사찰을 일으키고 관음상을 봉안하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현재 경내 모습이 갖춰지는 과정은 현대까지 이어졌다. 1987년 도영당이 원통보전 공사를 마친 뒤 이를 대웅전으로 개칭하고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했다.

1995년에는 응진정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했으며 1996년에는 산신각을 중수하고 산신탱화를 모셨다. 특히 이곳의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어 사찰의 역사와 함께 살펴볼 만한 문화유산이다.

산사만 둘러보고 돌아오기 아쉽다면 주변 자연 명소까지 동선을 넓혀볼 수 있다. 인근에는 둔철생태공원과 선유동계곡이 자리한다. 둔철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식물과 생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선유동계곡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으로 여름철 피서지로 알려져 있다. 9월에는 한여름 피서 자체보다는 사찰 탐방과 주변 자연경관을 함께 살펴보는 연계 코스로 활용할 만하다.

절벽 위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온 사찰과 생태공원, 계곡을 한 일정에 묶을 수 있어 산사만 단독으로 방문하는 것보다 여행 동선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이용 조건도 부담이 적다. 정취암은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며 사찰 인근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을 이용한 접근도 가능하다.

신라시대 창건 설화부터 여러 차례의 중수와 재건, 문화재로 지정된 탱화까지 한 사찰 안에 축적된 시간이 길다. 여기에 기암절벽이라는 독특한 입지와 주변 생태공원·계곡까지 더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이번 9월, 절벽에 기대어 천년의 시간을 이어온 산사와 초가을 자연을 한 번에 둘러보는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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