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불놓기
전통 or 환경 ?
끊이지 않는 논쟁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제주들불축제’가 오름을 태우는 주요 행사인 ‘오름 불놓기’를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 ‘방애’를 재현한 축제로, 봄이 오기 전 가축 방목을 위해 해충을 없애고 마른 풀을 태우는 제주 고유의 전통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최근 환경 문제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 불놓기 행사를 지속할 것인가를 두고 제주 지역사회와 관계기관,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2025년 들불축제를 앞둔 제주시가 ‘오름 불놓기’를 없애고 빛과 조명으로 대신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오름 불놓기를 대체할 새로운 연출 방식으로는 미디어아트와 불꽃쇼, 소규모 달집태우기 등이 제안됐다.
이러한 조치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고려한 것으로, 제주도는 탄소중립과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오름 불놓기에 반대하는 일부 입장에 따르면, 오름 불놓기는 도정 정책 방향과 맞지 않으며, 세계적으로도 환경과 생태를 중시하는 시대 흐름과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는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라 오름 불놓기를 축제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다만, 법적 허가자인 제주도지사가 오름 불놓기를 허용하지 않으면 실제로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다.
도의회는 “오름 불놓기는 제주의 전통을 되살리는 행사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며 축제의 전통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례 제정 이후 도지사의 재의 요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사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된 이래 줄곧 제주의 고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축제로 주목받아 왔다.
축구장 40개 크기의 새별오름 남쪽 경사면을 붉게 물들이는 오름 불놓기는 매년 많은 이들을 불러모으며 제주 관광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 문제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2021년 이후 오름 불놓기는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동해안 산불, 올해 초에는 산불경보 등의 이유로 불놓기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름 불놓기를 지지하는 측은 이 행사가 단순한 관광 요소를 넘어 제주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소와 말이 지천으로 뛰놀던 제주의 옛 방목지를 재현하고, 해충을 없애 자연의 순환을 촉진하는 ‘방애’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제주들불축제의 본질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오름 불놓기를 중단하면 축제의 정체성마저 흐려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주 들불축제가 전통적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통적 요소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반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오름 불놓기가 환경 파괴와 산림 훼손을 초래하며, 현대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전통이라고 비판한다.
산림보호법상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제주도에서도 산불 위험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이유로 불놓기를 반대하고 있다.
내년에 시행될 들불축제에서는 빛과 조명을 활용한 새로운 연출이 도입되고, 미디어아트, 버스킹 등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축제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행사를 진행해 지역사회와 관광객의 만족을 함께 이끌어내고자 한다.
1997년부터 시작되어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제주들불축제가 과연 전통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도의회와 도청의 의견 차이,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이번 축제의 향방은 더욱 주목된다.
새별오름인근주차장을 유료화해라.불법주차가많다.지구온난화는 차량배기가스때문에 생기는것.저거태운다고 온난화생각하는 환경단체들 차끄서댕기지마라
오존층 구멍 내기 행사~~~ 빙하 녹여서 제주도 담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