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숲 여행이 좋다고 해도 일행 모두가 같은 속도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가 있거나 휠체어를 이용한다면 계단과 가파른 경사 자체가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된다. 이곳에는 평탄한 목재 데크로 조성된 무장애 숲길이 있어 보행 부담을 낮추면서 삼나무 숲을 둘러볼 수 있다.
가벼운 산책에 그치지 않고 더 오래 걷고 싶다면 약 3km의 완만한 코스부터 11.1km에 달하는 본격적인 숲길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해발 697m 오름 정상에 올라 분화구와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일정도 가능해 체력에 따라 여행 방식을 달리할 수 있다.
산책 후 곧바로 떠날 필요도 없다.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운영돼 산림휴양과 숙박을 하나의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피서만을 위한 숲이 아니라 걷기 좋은 계절로 접어드는 9월에도 가족부터 트레킹 여행자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휴양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절물자연휴양림
“유모차도 숲속으로 들어간다… 1,000원으로 만나는 무장애 삼나무 숲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584에 자리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산림휴양지다.
높게 뻗은 삼나무 숲과 난이도가 서로 다른 탐방로, 숙박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어 산책과 트레킹, 체류형 여행을 모두 계획할 수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입구에서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이다. 평탄한 무장애 목재 데크로 조성돼 휠체어와 유모차도 이동할 수 있다.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볍게 걸을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장시간 산행이 부담스러운 방문객도 숲을 둘러보기 좋다.

조금 더 긴 산책을 원한다면 너나들이길을 선택할 수 있다. 총길이는 약 3km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계단 없이 완만하게 이어져 삼나무 숲을 천천히 걸으려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최근 장생의 숲길과 너나들이길 등 주요 탐방로도 정비돼 이용환경을 개선했다.
본격적으로 걷고 싶다면 선택지는 달라진다. 절물오름은 약 1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해발 697m 정상 전망대에서는 말발굽 형태의 분화구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날씨가 맑으면 성산일출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장생의 숲길은 총 11.1km로 약 3시간 30분이 필요한 트레킹 코스다. 인공림과 자연림이 어우러진 흙길을 따라 걷는 만큼 짧은 산책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편이 좋다.
다만 장생의 숲길과 절물오름은 매주 월요일 휴식일로 통제되므로 방문 요일을 확인해야 한다.

하루 산책에서 끝내지 않고 숲에서 숙박하는 방법도 있다. 통나무 형태의 숲속의 집과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을 운영하며 예약은 숲나들e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
객실은 추첨 없이 100% 선착순으로 예약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6주 차 화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 동시에 개방되는 방식이다. 주말 등 수요가 몰리는 날짜를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숙박 시 준비할 물품도 있다. 객실에는 수건과 비누, 치약 등 개인 세면도구가 제공되지 않아 직접 챙겨야 한다. 숙박동까지 차량 진입이 제한되므로 짐은 매표소 주차장 인근에 마련된 손수레를 이용해 옮겨야 한다.
휴양림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9월을 포함한 현재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에 운영을 마친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제주도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주차요금은 경형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누군가는 유모차를 밀며 30분을 걷고, 누군가는 11.1km 숲길을 3시간 넘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이번 9월에는 일행의 체력에 여행을 억지로 맞추기보다 각자에게 맞는 속도로 삼나무 숲을 걸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