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지명까지 만든 충견 이야기

온몸을 던져 주인을 구하고 결국 목숨을 잃은 개가 있다. 산속에서 잠든 주인을 살리기 위해 들불 속으로 뛰어들었고, 자신의 몸을 적셔 불길을 막아냈다. 물을 묻힌 채 불길로 뛰어든 걸 수백 번 반복한 끝에 마침내 주인의 생명을 지켜냈다.
그러나 정작 개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충직한 마음 하나로 주인을 지켜낸 이 개의 이야기는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보한집》에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실려 있다.
그 감동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마을이 바로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이다. 오수라는 지명도 바로 ‘개'(獒, 개 오)와 개가 묻힌 자리에 자라난 ‘나무'(樹, 나무 수)를 따서 붙여졌다고 한다.
죽은 개를 묻고 꽂아둔 지팡이에서 싹이 나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는 이 전설은 지금도 마을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쉰다.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실제 기록으로 남아 후대에까지 전해진 이 전설은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오수의견 관광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피어났다.
이번 7월, 반려견과 함께 잊지 못할 감동과 여운을 안고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떠나보자.
오수의견 관광지
“전설 품은 무료 반려견 관광지, 강아지랑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무조건 여기!”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261에 위치한 ‘오수의견 관광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로운 개’를 기리는 대규모 애견 테마 관광지다. 이곳의 시작은 단순한 반려견 공간이 아니다.
불길에 휩싸인 숲 속에서 주인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한 마리 개의 실화가 그 뿌리다.
고려시대 문헌 《보한집》에도 기록된 이 이야기는 들불 속을 수없이 오가며 몸에 물을 적셔 불길을 막은 개의 희생을 담고 있다.
끝내 개는 숨을 거뒀고 주인은 살아남았다. 죽은 개를 묻은 자리에 꽂아둔 지팡이에서 나무가 자라났고, 개 ‘오(獒)’와 나무 ‘수(樹)’를 합쳐 ‘오수’라는 지명이 탄생했다는 전설은 지금까지 전해진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품은 관광지에는 반려견 전용 산책로와 놀이터, 오수개의 전설을 알리는 오수개연구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며, 소형견과 중·대형견 공간이 분리돼 있어 반려견 간 위화감을 줄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오수천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 산책길의 풍경이 바뀌고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누리는 기쁨도 더해진다.
무엇보다 이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돼 있어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관광지 내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해 편리하다.

2021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전라북도가 함께 선정한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안심길’ 6곳 중 하나로 뽑히며 반려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차박 캠핑 행사도 진행된 바 있으며, 앞으로는 펫 카페와 전시 공간을 갖춘 반려동물 지원센터도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해마다 열리는 ‘의견문화제’는 오수개의 희생을 기리는 대표 행사다.
1982년부터 이어져온 이 문화제는 이제 단순한 기념을 넘어 반려견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설이 깃든 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던 개의 충성심을 마음으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다. 반려견과 함께 걷는 걸음마다 오래된 전설이 다시 살아나고, 그 감동은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최고입니다
최고입니다. 他 자치단체에서도 보고 배우시길…
참으로 감동입니다ㆍ가슴이먹먹합니다ㆍ
그개는 좋은몸으로 환생했을것이라 확신합니다ㆍ
개의충직함ᆢ오늘날사람보다나아요ㆍ인행삶에교훈이되었으면합니다ㅡ정보감사합니다
실화를 소재로 명소로…축제로…
아이디어 멋집니다.
명소로 길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