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사라진 선사시대의 흔적이 꽃으로 되살아난다. 거대한 돌무덤 아래, 코스모스와 국화, 해바라기가 물결치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만든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에 가을꽃이 핀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고요한 유산과 화려한 계절이 만나는 이색 조합은 매년 이맘때만 허락된다.
어쩌면 사람보다 오래된 돌과 순간에 스러지는 꽃의 만남이 주는 감정은 짧은 가을을 더 소중하게 만든다.
꽃의 향기와 함께 살아나는 청동기 시대의 기억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를 빠져들게 한다. 이곳에서는 역사와 자연, 체험과 문화가 한 데 섞인다.

깊어가는 10월,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세계유산을 배경으로 한 가을꽃 전시, 공연·먹거리·체험 모두 갖춘 복합 여행지”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고인돌1로 180에 위치한 고인돌 유적지에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2025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가을만화(滿花): 드넓은 가을, 꽃과 이야기가 만개하다’로, 코스모스, 국화, 해바라기 등 가을 대표 꽃들이 유적지 전역을 수놓는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융합형 행사로 기획됐다. 축제 종료 후인 11월 2일까지는 꽃 경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경관형 축제’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는 청동기 시대 테마를 중심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관람객은 선사시대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고인돌 작명소’에서는 MBTI나 혈액형을 활용해 자신만의 청동기 이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고인돌 과자 꾸미기’, ‘팔주령 비누 만들기’, ‘스톤 아트’ 등 다양한 가족 단위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VR 그림엽서 체험, 원시인 샐러드 만들기 등 시대를 넘나드는 색다른 콘텐츠도 다채롭다.
문화공연도 놓칠 수 없다. ‘DM콘서트’는 18일 DM발라드(정엽, 하림, 케이시)를 시작으로, 19일에는 레트로 공연(스페이스A, 자자, 채연 등), 25일에는 댄스 퍼포먼스, 26일에는 트롯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축제 기간 중 주무대에서는 총 45회의 공연이 펼쳐지며 주말에는 별도의 ‘춘양 잔디광장’에서 추가 공연이 열린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국화 분재, 가을꽃 조형물, 황금 고인돌, 형형색색의 테마 고인돌과 쥐라기 공룡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시각적 흥미를 더한다.

관람객 참여 이벤트도 눈에 띈다. ‘고인돌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테마로 현재부터 청동기, 쥐라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고 SNS에 게시하면 기념품이 증정된다.
선사시대 복장을 대여한 어린이에게는 마스코트 ‘짱돌이’ 풍선이 제공되며 작명소 체험 후에는 고대 이름이 새겨진 책갈피도 받을 수 있다.
먹거리로는 지역 대표 간식인 ‘탄광 아이스크림’과 ‘들순이 국화빵’이 판매되며 향토음식 10개소, 단품음식 17개소, 푸드트럭 7대, 농특산물 판매 부스 16곳이 운영된다.
축제 입장료는 5천 원이며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된다. 화순군민, 미취학 아동,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참전유공자는 관련 증빙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역사와 계절, 감각과 체험이 어우러진 10월의 축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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