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많이 가봤어도 여긴 좀 다르네”… 756m 산 건너는 스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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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화순 문화관광 (백아산 하늘다리)

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해발 700m를 훌쩍 넘는 능선에서 발아래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두 개의 바위 지형 사이에는 길이 66m의 현수교가 놓여 있으며, 폭은 1.2m에 불과해 산악지형 특유의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리 중앙에는 투명 강화유리 조망창까지 설치돼 단순히 멀리 바라보는 전망대와는 체험 방식부터 다르다. 주변으로는 150m 길이의 데크로드와 전망대가 이어져 무등산과 만연산 등 인근 산세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산을 단순한 절경 명소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마지막까지 은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봄에는 철쭉제와 함께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제도 열린다.

출처 : 연합뉴스 (백아산 하늘다리)

가파른 암릉과 철계단을 지나 만나는 현수교에 자연경관과 현대사의 흔적이 함께 얽혀 있는 셈이다. 초가을 산행에서 스릴과 조망, 역사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산악 현수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백아산 하늘다리

“756m 산 위에서 유리 바닥을 밟는다고?” 66m 현수교와 암릉 절경을 건너는 이색 산행명소

출처 : 화순군 (백아산 하늘다리)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에 자리한 백아산 하늘다리는 해발 756m 지점에 설치된 산악 현수교다.

백아산은 해발 810m 산으로, 희끗희끗한 바위들이 흰 거위 무리를 닮았다고 해 현재의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늘다리는 화순 8경 가운데 제3경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볼거리다.

다리는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한다. 총길이는 66m, 폭은 1.2m다. 특히 중앙부 3곳에 가로 40cm, 세로 1m 크기의 투명 강화유리 조망창을 설치해 발밑의 산악지형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높은 능선 위 현수교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상당한데 투명 바닥이 또 하나의 체험 요소를 더한다.

다리 주변에는 약 150m 길이의 데크로드와 전망대도 조성돼 있다. 시야가 확보되는 지점에서는 무등산과 만연산을 비롯한 주변 산세를 조망할 수 있다. 현수교 하나만 빠르게 건너고 돌아오기보다는 전망 시설까지 함께 둘러보는 편이 이곳의 지형적 특징을 이해하기 좋다.

출처 : 연합뉴스 (백아산 하늘다리)

대표적인 산행 들머리는 백아산 관광목장과 백아산 자연휴양림이다. 관광목장은 화순군 백아면 백아로 1310-56에 자리한다.

관광목장에서 출발할 경우 금강굴과 하늘다리, 마당바위, 천불봉을 거쳐 백아산 정상에 오른 뒤 다시 관광목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코스는 약 7.5km이며 산행에는 대략 4시간이 소요된다. 등산로 입구에서 하늘다리까지는 약 2km다. 거리만 보고 가벼운 산책길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출처 : 화순 문화관광 (백아산 하늘다리)

이동 과정에 가파른 암릉과 철계단 구간이 포함돼 있어 미끄럼에 대비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 개인 체력과 기상 상태에 따라 이동시간도 달라질 수 있다.

이 산에는 현대사의 아픈 흔적도 남아 있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마지막까지 은거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에는 매년 봄 철쭉제와 함께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가 열린다. 산행 전에 이러한 배경을 알고 찾으면 아름다운 산세 이면에 자리한 지역사의 한 단면까지 살펴볼 수 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차량으로 약 10km 거리에 있는 화순온천단지를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약 4시간의 산행을 마친 뒤 온천을 일정에 넣으면 하루 여행 동선을 구성하기 수월하다.

백아산 하늘다리는 자동차를 타고 곧바로 접근해 건너는 관광형 출렁다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직접 산길과 암릉을 올라 해발 756m 지점에 도달해야 66m 현수교와 강화유리 조망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선한 날이 늘어나는 9월,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산을 오른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하늘 위 66m 길을 직접 건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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