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명 몰린 겨울 대표 축제
동남아 관광객도 반한 이색 겨울 체험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광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11일 개막 이후 하루 평균 7만 명이 축제장을 찾고 있으며,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는 얼음낚시, 썰매, 빙어잡기 같은 체험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는 두꺼운 얼음판 아래로 산천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직접 낚시를 통해 잡아볼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높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 직접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체험은 용기 있는 도전자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축제장에서는 눈썰매, 얼음 스케이트, 산천어 조형물이 가득한 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합리적인 가격의 먹거리로도 주목받고 있다.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가격 정책을 시행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잡은 산천어는 3,000원만 내면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는 데다가 해물파전 10,000원, 볶음밥 6,000원으로, 부담 없이 겨울철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숙박객들을 위한 특별 혜택도 마련돼 있다. 숙박 영수증을 제시하면 낚시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며, 금액에 따라 최대 6장의 이용권이 제공된다.
또한, 숙박객들은 파크골프, 밤낚시 등의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1박 2일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적합하다.
축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국가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오는 2월 2일까지 계속되며, 얼음낚시의 경우 현장 접수와 예약이 가능하다. 일반(중학생 이상)은 1만 5,000원, 우대자는 1만 원,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겨울 축제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화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