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7호선 민통선 3.5㎞ 북상

강원도 깊은 산속, 어딘가 경계와 맞닿은 듯한 그곳에는 한동안 멈춰 있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높고 단단한 철문, 지나가는 차량을 멈춰 세우던 초소, 그리고 그 너머로만 바라봐야 했던 거대한 댐. 많은 이들이 이름은 알지만 쉽게 발길을 옮기지 못했던 곳, 바로 화천의 평화의 댐이다.
그곳은 자연과 상징, 두 가지 풍경이 겹쳐진 공간이다. 탁 트인 호수와 녹음 속 캠핑장, 그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거대한 종.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 건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었다.

한 걸음 더 다가가려면 검문을 받아야 했고, 그 과정을 피하자면 멀고 험한 길을 돌아야 했다. 그래서 평화의 댐은 늘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장소였다.
그런데 최근, 이 고요한 안보 관광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초소를 지나지 않고도 닿을 수 있는 길이 새롭게 열렸다는 소식이다.
수십 년간 이어졌던 규제가 해제되면서, 이제는 그 긴장을 걷고 좀 더 편안한 얼굴로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왜 지금 이곳이 다시 주목받는지, 어떤 배경 속에서 길이 열리게 됐는지 그 전환점의 의미를 알고 나면, 평화의 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다시 한번 가봐야 할 ‘새로운 목적지’가 된다.
화천 평화의 댐 가는 길, 검문 없이 통행한다
“검문 없이 바로 간다”

강원 화천군의 대표적인 안보 관광지인 평화의 댐을 향하는 길이 민간인 통제선 북상으로 인해 앞으로는 별도의 검문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화천군에 따르면 26일 국방부는 민간인 통제선 북상 및 보호구역 완화를 공식 고시했다.
이는 강원특별법 내 군사특례에 따라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처음 이뤄진 군사 규제 완화 사례다.
이번 조치로 인해 화천읍 풍산리 안동철교에서 동촌리 평화의 댐에 이르는 약 9.9㎞ 길이의 군도 7호선 구간에서 민간인 통제선이 기존보다 3.5㎞ 북쪽으로 옮겨졌다.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해당 구간의 통제보호구역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안동철교 인근 당거리 초소와 평화초소에서 받던 출입 검문 없이 해당 구간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
평화의 댐에는 세계평화의 종공원, 캠핑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매년 약 2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기존에는 검문을 피하려면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해산령을 돌아가야 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직선 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동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 구간에서는 봄마다 약 5천여 명이 참가하는 DMZ 랠리 자전거 대회도 열린다.
화천군은 민통선 북상과 관련해 기존 초소를 이전하는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화천군수는 “그동안 군부대와 국방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민간인 통제선 북상을 이뤄냈다”며 “이번 조치로 지역의 안보 관광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화천 산양리에 살았는데요 옛날에는 평화의땜에 가는길이 엄청험했답니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예약시간관계 탑승할수있도록 제도를 바꿔주세요.
다른지역에서 예약하고온다는게 너무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