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보면 도심이라고 누가 믿겠어요”… 250그루 사이로 끝없이 이어지는 청정 메타세쿼이아 숲길

댓글 0

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한여름 도심에서 산책할 장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볼 조건 가운데 하나는 그늘이다. 햇볕을 피할 공간이 거의 없는 길은 아무리 풍경이 좋아도 오래 걷기가 부담스럽다.

반면 수십 년 동안 성장한 키 큰 나무들이 산책로 양옆을 에워싼 숲길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약 1km에 걸쳐 25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서고, 무성한 가지와 잎이 머리 위를 덮으면서 기다란 초록 터널을 만든다.

특히 이곳은 지역에서 메타세쿼이아를 중심으로 조성된 유일한 숲길로 알려져 있어 흔한 도심공원과는 차별화된 풍경을 보여준다.

1995년부터 1996년 사이 조성된 나무들은 약 30년의 시간을 지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되면서 경관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영 (대구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1.2km부터 400m까지 길이가 다른 세 가지 산책 코스를 갖춰 체력이나 일정에 따라 걷는 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데다 별도의 입장료도 없어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가벼운 여름 나들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8월, 약 250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만들어낸 1km 초록 터널을 무료로 걸을 수 있는 도심 숲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 초록터널이 도심 한복판이라고?” 250그루 아래 1km를 무료로 걷는 여름 숲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영 (대구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서대로109길 70 일원에 자리한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도심에서 메타세쿼이아 숲을 만날 수 있는 산책 명소다.

멀리 산이나 휴양림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숲길의 역사는 1995년부터 1996년 사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가 오랜 시간 성장하면서 현재의 울창한 숲길을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나무 몇 그루를 심어놓은 최근의 산책공간과 달리 약 30년에 걸친 시간이 현재 풍경의 바탕이 된 셈이다.

경관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됐다. 현재는 지역에서 메타세쿼이아를 중심으로 조성된 유일한 숲길로 알려져 있어 도심 속 이색적인 산책 장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영 (대구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약 1km에 걸쳐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다. 산책로를 따라 약 250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서 있다. 높게 성장한 나무들이 길 양쪽을 감싸면서 마치 거대한 울타리 사이로 들어가는 듯한 풍경을 만든다.

여름에는 이 숲길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 메타세쿼이아의 무성한 잎이 머리 위를 채우면서 길 전체가 짙은 녹색으로 바뀐다.

나무 그늘도 넓게 형성돼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도심의 일반적인 보행로와는 다른 산책 환경을 제공한다.

가을이면 메타세쿼이아가 주황빛으로 물들어 계절감이 뚜렷한 풍경을 보여주지만, 8월에는 녹음 자체가 여행의 주인공이 된다. 곧게 뻗은 나무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출처 :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by 대구관광, CC BY

공원에는 체력과 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산책 코스가 마련돼 있다. 가장 긴 A코스는 1,200m로 공원 전체를 크게 순환하는 형태다. 여유롭게 숲을 둘러보고 싶다면 이 코스를 이용하기 좋다.

짧게 걷고 싶다면 B코스와 C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B코스는 520m, C코스는 400m다. 긴 거리를 걷기 부담스러운 방문객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은 짧은 코스를 활용할 수 있고, 운동을 겸한 산책이라면 A코스를 선택하는 식으로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

도심형 숲길답게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3번 출구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자동차가 없어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은 가볍게 떠나는 여름 나들이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출처 : 대구 남구청 SNS (고산골 메타세쿼이아길)

다만 별도의 공원 전용 주차장은 마련돼 있지 않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공원 인근 이면도로를 활용해 주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동차로 찾는다면 이 점을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산책 전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공원 입구에는 공용 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산책을 마친 뒤 옷이나 신발의 먼지를 정리할 수 있는 먼지떨이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산책 후 간단히 정비하기 좋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누구나 무료로 숲길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 도심 속 녹음을 즐기려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출처 : 대구 남구청 SNS (고산골 메타세쿼이아길)

이곳의 매력은 거창한 시설보다 약 30년 동안 자란 나무가 만들어낸 공간 자체에 있다. 25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와 약 1km의 숲길, 그리고 400m부터 1.2km까지 선택할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일상적인 공원 산책을 작은 숲 여행으로 바꿔놓는다.

더위를 피해 반드시 먼 산이나 계곡으로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8월에는 지하철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250그루의 초록 터널 아래에서 도심 속 여름 숲 여행을 즐겨보자.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이 정도면 하루 잡고 가야겠는데?”… 축구장 66배 크기에 입이 벌어지는 이색 국내여행지

더보기

“휠체어·유모차·보행보조기까지 전부 무료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걷기 좋은 9월 나들이 명소

더보기

“강 위를 걷는데 2천 원, 그마저 상품권으로 돌아온다”… 174m 스카이워크·전망대·분수 즐기는 도심 나들이 코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