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예약 안 해도 된다”… 명산 탐방법, 다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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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탐방 예약자용 손목밴드 사용 중단
현장서 2차 확인
출처 : 연합뉴스 독자 김근생씨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의 사라오름 분화구)

일출이 떠오르기도 전, 제주 한라산 입구엔 이미 수십 명의 탐방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 분명히 예약이 필요한 구간인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입산했을까. 최근 한라산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예약 없이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일부는 예약을 거치지 않고도 등반에 성공했다고 말하며 그 경로와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탐방객들 중 일부는 정상까지는 오르지 않아도 한라산의 진면목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라산 등반이 더 이상 ‘예약의 산’이 아니게 된 걸까.

그 변화의 배경에는 행정적인 조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탐방 인원 조정, 출입 방식 변화, 확인 절차 강화 등 실질적인 변화가 하나씩 도입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둘레길)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특정 탐방로에 인파가 몰리며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혼잡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한 규칙 속에서도, 한라산은 여전히 대한민국 대표 탐방지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한라산은 어떤 모습일까. 예약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주 한라산 탐방로로 떠나보자.

제도 바뀐 한라산, 꼭 알아둬야 할 꿀팁들

“이제 그냥 가도 된대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라산)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때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도록 탐방예약제가 개선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3천여 명이 예약 없이 한라산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성판악 및 관음사 탐방로의 예약제 적용 구간을 조정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탐방객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전 예약 없이 입산한 도민과 관광객이 총 3천47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두 탐방로를 찾은 전체 탐방객 3만 2천742명의 10.6%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중 수학여행단은 약 3%였으며, 나머지는 일반 탐방객으로 분석됐다.

하루 최대 허용 인원인 1천500명을 넘어선 날도 총 나흘이었다. 각각 5월 4일 1천646명, 5월 17일 1천517명, 5월 31일 1천515명, 6월 1일 1천505명이 탐방했다.

출처 : 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 (제주 한라산둘레길 시험림길 탐방 모습)

예약 없이 자유롭게 입산할 수 있는 구간이 확대되면서, 성판악 탐방로 내 사라계곡과 관음사 탐방로의 탐라계곡을 찾아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는 탐방객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제주도는 진단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3일부터 탐방예약제 구간을 축소해 성판악 입구에서 진달래밭까지 7.3km, 관음사 입구에서 삼각봉까지 6km 구간을 예약 없이 개방했다.

다만, 진달래밭에서 백록담까지, 삼각봉에서 백록담까지의 상부 구간은 기존처럼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일일 허용 인원은 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00명으로 제한된다.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도는 탐방 예약자에게 착용을 요구했던 손목 밴드를 16일부터 전면 폐지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둘레길)

손목 밴드는 자유 탐방객과 예약자를 구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일회용 플라스틱 소재로 인해 환경 훼손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탐방 예약 확인 절차는 QR코드 이중 확인 방식으로 대체된다. 입구에서 1차 스캔을 실시하고, 진달래밭 및 삼각봉 대피소에서 현장 근무자가 2차 확인을 실시하는 체계다.

이 같은 변경 사항은 예약자에게 전송되는 안내 문자에도 함께 고지될 예정이다.

아울러 탐방객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인력도 단계적으로 보강된다. 최근 일반 탐방객과 단체 방문객 증가에 대응해 추가로 2명이 배치되었으며, 향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중간 통제소의 시설 개선도 병행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라산)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예약제 구간 조정은 자연환경 보호와 이용 편의 증진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한 정책”이라며 “탐방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철저한 준비를 갖춰 산행에 임해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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