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 위한 케이블카”… 환경 VS 관광, 오랜 찬반 논란 다시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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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인식조사 추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푸른 하늘을 가르며 한라산을 오르는 케이블카. 수십 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 계획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산을 오르기 어려운 관광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환경 보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사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몇십 년 전부터 추진과 무산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뜨거운 감자가 되어 왔다.

한때 정상까지 연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계획되기도 했고, 일부 구간에만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하지만 환경 훼손 논란과 보존 가치 등을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그런데 최근, 다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라산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또 한 번 맞서게 됐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론이 나올까? 케이블카는 정말 한라산을 더 특별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지켜야 할 자연을 훼손하는 선택이 될까?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놓인다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수십 년간 논란이 이어져 온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1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행정자치전문위원실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도민 인식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광산업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한라산 케이블카가 필요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다.

조사 내용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찬반 여부와 그 이유, 설치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적합한 설치 구역 등을 포함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도의회는 다음 달 조사 대행 기관을 선정한 뒤 5~6월 도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7월 이후에는 토론회를 열어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1960년대 제주 관광 개발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주도는 한라산 해발 1,900m 지점까지 총 9.1㎞ 길이의 케이블카를 계획했으나,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민간 기업들이 케이블카 설치를 시도했지만,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좌초됐다.

1970년대에는 정부가 제주종합관광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1990년대 들어서는 우근민 제주도정이 다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2001년 제주도는 영실∼윗세오름 3.46㎞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환경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2004년 12월 환경부가 ‘자연공원 내 삭도(케이블카) 설치 검토 및 운영 지침’을 마련하면서 조건이 까다로워졌고, 결국 제주도는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그 이후로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간헐적으로 이어졌으나,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이 반복적으로 내려졌다.

최근에는 2023년 제주도의회 강상수 의원이 도정질문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

이에 대해 제주지사는 “케이블카 설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재지정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라산 관광을 위한 대안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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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 곳곳에 설치되는 케블카&출렁다리
    교통 약자들을 보호 한다는 차원은 이해도 되지만
    전국 곳곳의 산하에 인위적으로 설치된 구조물들이
    영구적일수 없을듯 관리부실로 자연경관까지 훼손 될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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