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빠져나갈 때 꼭 들어보세요, ‘한국의 자연의 소리 100선’에 뽑힌 이색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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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몽돌해변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BOKEH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바다 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운 모래사장을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래 대신 검고 둥근 돌이 해안을 가득 메우고,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돌끼리 부딪히는 독특한 소리를 들려주는 해변도 있다.

이곳에서는 눈으로 보는 풍경만큼 귀로 듣는 바다가 인상적이다. 맑은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 수많은 몽돌이 움직이며 내는 ‘자글자글’한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자연의 소리 100선’에도 포함된 바 있다.

검은 몽돌이 이어지는 구간은 약 1.2km에 달한다. 햇빛을 받거나 바닷물에 젖은 돌은 한층 짙은 빛을 띠면서 이름처럼 흑진주를 연상시키는 해안 풍경을 만든다.

여름철에는 해수욕과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되지만 가을에는 여행 방식이 달라진다. 몽돌 위를 걸으며 바다를 감상하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해 주변 해상경관과 섬 여행까지 연결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연중무휴로 개방되고 별도의 입장료도 없어 가볍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모래사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과 소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색 바다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1.2km 해안을 채운 검은 몽돌, 파도가 지날 때마다 들려오는 ‘자글자글’ 자연의 소리”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BOKEH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6길 18-1에 위치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남해안 특유의 몽돌 지형을 만날 수 있는 해변이다. 모래 대신 파도에 둥글게 다듬어진 검은 몽돌이 해안을 촘촘하게 뒤덮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변 길이는 약 1.2km이며 전체 면적은 약 3만㎡, 폭은 50m에 이른다. 검은 몽돌은 햇빛을 받거나 바닷물에 젖었을 때 더욱 짙은 빛을 띠어 흑진주를 연상시킨다.

일반적인 백사장과 달리 몽돌 위를 천천히 걸으며 해안 지형 자체를 살펴보는 것이 주요 여행 포인트다.

특히 이곳에서는 파도가 만드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볼 만하다.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몽돌이 움직이며 서로 부딪히고, 이때 특유의 ‘자글자글’한 소리가 이어진다. 이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자연의 소리 100선’에도 포함된 바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다만 몽돌해변은 일반적인 모래 해수욕장과 환경이 다르다. 수심이 깊고 파도가 센 편으로 알려져 있어 물놀이를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이러한 해양환경을 활용해 바나나보트 등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운영된다.

가을에는 해수욕보다 산책과 해상관광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해변 안쪽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바다 위 금강산’으로 불리는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를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해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배를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관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외도 보타니아는 남국의 식물을 중심으로 꾸며진 관광지로 소개된다. 몽돌해변 산책과 유람선, 섬 관광을 한 일정에 연결하면 해변 하나만 둘러보는 것보다 여행 동선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BOKEH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해변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변에는 차량 이용객을 위한 주차시설도 마련돼 있다. 다만 유람선과 해양레포츠 등 개별 체험시설은 별도로 운영되므로 이용 전 운항 여부와 이용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여름 피서지가 아닌 가을 바다의 매력을 찾는다면 몽돌 위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검은 돌이 빼곡하게 이어지는 해안에서 파도가 밀려왔다 물러날 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바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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