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지나면 못 봅니다”… 왕릉 보러 갔다가 LED 금관까지 만들고 오는 야경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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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천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고분이 해가 지면 거대한 미디어아트 무대로 바뀌는 이색 행사가 진행 중이다. 별도의 스크린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왕릉과 고분의 곡선 자체를 활용해 신라의 역사와 설화를 빛과 영상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추왕릉에서는 죽엽군 설화를, 황남대총에서는 신라의 문화유산을, 천마총에서는 천마도를 소재로 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숲길에는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조명과 레이저가 더해져 낮에 둘러보던 고분군과는 다른 관람 동선이 만들어진다.

단순히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신라 복식과 도슨트 투어, LED 금관 제작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무엇보다 9월 한 달 내내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오는 27일 종료되는 기간 한정 야간 콘텐츠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천년 신라의 무덤을 거대한 캔버스로 바꾸는 9월 야간 문화행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천년 고분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하는 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31-1 대릉원 일원에서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이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가 국가유산청, 경상북도와 함께 마련한 야간 문화행사로, 신라 왕족과 귀족의 고분이 모여 있는 국가유산을 첨단 미디어 기술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행사는 지난 9월 4일 시작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낮 시간에 고분을 관람하는 일반적인 역사 답사와 달리 해가 진 뒤 빛과 영상, 음향을 통해 신라의 이야기를 접하도록 구성됐다.

가장 큰 특징은 대릉원에 자리한 고분을 단순한 배경으로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분 특유의 완만한 곡선을 미디어파사드와 결합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야간 조명과 레이저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국가유산과 디지털 콘텐츠를 동시에 감상하는 방식이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각 고분에서 다루는 이야기도 다르다. 미추왕릉에서는 신라 미추왕과 관련해 전해지는 죽엽군 설화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황남대총에서는 신라의 문화와 유물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전개되며, 천마총에서는 대표 유물인 천마도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고분과 고분 사이를 잇는 숲길도 야간 콘텐츠의 일부가 된다. 곳곳에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조명과 레이저 조명을 설치해 다음 전시 공간으로 이동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관람 동선으로 연결했다.

낮에 대릉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더라도 야간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살펴볼 수 있는 이유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관람형 콘텐츠 외에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신라 복식을 활용한 도슨트 투어를 비롯해 LED 금관 만들기, 소망 메시지 쓰기 등이 운영된다. 신라사를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식과 대표 유물을 소재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9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행사 종료일을 확인해야 한다. 상설 미디어아트가 아니라 9월 27일까지 진행되는 기간 한정 행사이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신라 문화유산 답사와 야간 관광을 한 일정으로 묶으려는 여행객이라면 활용도가 높다.

자가용 이용객은 대릉원 공영주차장과 봉황대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 070-5221-4974를 통해 가능하다.

야간 행사인 만큼 방문 전 당일 프로그램과 운영 관련 안내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영원’)

천년 전 만들어진 고분은 그 자체만으로 중요한 역사유산이지만, 이번 행사는 그 위에 현대 기술을 더해 신라의 설화와 유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9월 27일이 지나면 끝나는 만큼 이번 달 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천년 고분 사이에서 펼쳐지는 신라의 또 다른 밤을 직접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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