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한여름 여행에서는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돌아봤느냐보다 어디에서 잠시 쉬었느냐가 하루의 만족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특히 오래된 도시의 골목에서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지역에서 만든 차와 다과를 내는 작은 찻집이 여행의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한 곳에서는 고즈넉한 한옥과 작은 정원을 바라보며 지역에서 직접 제다한 차를 맛볼 수 있고, 다른 한 곳에서는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전통 찻집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녹차나 국화차처럼 익숙한 전통차부터 말차 라테와 말차 셰이크처럼 젊은 여행객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까지 폭이 넓다.

여기에 지역 농산물로 만든 다과와 가래떡 구이, 말차쿠키를 곁들이면 단순히 갈증을 해결하는 카페 방문과는 결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한낮의 기온이 높은 8월에는 골목을 오래 걷기보다 관광지 사이에 찻집을 넣어 쉬어가는 일정이 효율적이다.
한옥에서 즐기는 지역 차와 20년 넘은 전통 찻집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8월 카페 여행지 2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일상차반사·설록원
“커피만 마시기엔 아깝다…한옥에서 지역 차 마시고 20년 넘은 찻집까지 찾아가는 여름 카페 여행”

첫 번째로 살펴볼 일상차반사는 경주시 쪽샘길 8-1에 자리한 전통 찻집이다. 황리단길 인근에 있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다 잠시 쉬어가기 좋으며, 대표적인 기념품 가게로 알려진 배리삼릉공원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공간이다.
찻집은 쪽샘 임시 공영주차장 바로 옆의 한옥 건물에 자리한다. 내부에는 아담한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커다란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곳곳의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한옥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실내 환경을 만든다.
이곳을 찾을 이유는 공간에만 있지 않다. 경주에서 직접 제다한 차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배리삼릉공원에서 판매하는 경주 차 가운데 일부를 실제로 맛볼 수 있다.

여행지에서 생산된 차를 그 지역에서 바로 경험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카페와 구별되는 부분이다.
대표 메뉴는 경주 맑은 차다. 지역 재료를 활용한 다과도 함께 준비되며 보기 좋게 담아낸 구성으로 차와 곁들이기 좋다. 음료와 음식 모두 지역성을 반영하고 있어 한옥에 앉아 경주의 차 문화를 경험하는 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목요일은 휴무다. 문의는 0507-1350-9625로 가능하다. 차량 이용객은 바로 옆 쪽샘 임시 공용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주차 부담을 덜 수 있다.
두 번째 설록원은 경주시 중앙로34번길 7 금리단길에 자리한다. 경주 중심상가에서 20년 넘게 전통 찻집의 명맥을 이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2층에서 운영했지만 현재는 바로 옆 1층 건물로 이전해 새롭게 꾸민 공간에서 손님을 맞는다.

내부는 규모를 과하게 키우기보다 아늑하고 소담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메뉴 역시 전통차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녹차를 비롯해 국화차와 이슬차, 수제 대추차 등 여러 종류의 차를 선택할 수 있다.
전통 찻집이라고 해서 메뉴가 옛 방식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말차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말차 라테와 말차 셰이크가 대표적으로 많이 찾는 음료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가래떡 구이와 말차쿠키 등의 다과도 마련돼 있다. 커피 메뉴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일행마다 음료 취향이 달라도 선택하기 편하다.
설록원의 또 다른 특징은 오전부터 움직이는 여행객이 이용하기 좋다는 점이다.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여행 일정을 일찍 시작했다면 첫 관광지로 이동하기 전 차 한 잔을 마시는 코스로 넣을 수도 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봉황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찻집까지는 도보 약 3분 거리다. 문의는 054-743-7501로 가능하다.
두 찻집은 같은 전통차를 다루면서도 여행객에게 주는 경험은 확연히 다르다.
일상차반사가 한옥과 정원, 지역에서 직접 제다한 차와 농산물 다과를 통해 지역성을 보여준다면 설록원은 20년 넘게 이어온 시간과 다양한 전통차, 말차 메뉴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다.
한여름 관광지 사이에서 잠깐 에어컨 바람만 쐬고 나오는 카페가 아쉽다면, 이번 8월에는 차 한 잔에도 여행지의 이야기가 담긴 두 찻집을 천천히 찾아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