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에서 사주까지 본다고?”… 산책·독서·사주·포도 팜파티·미식 이어지는 이색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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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한산성)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 사진을 남기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평소 지나치던 동네 산에서 책을 읽고, 포도농장에서 생산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제철 포도를 맛보는 것 역시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다.

쌀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품종과 밥맛의 차이를 알아가는 미식 콘텐츠가 되고, 지역의 오래된 도자문화는 자신만의 그릇을 만드는 체험으로 확장된다.

특히 올여름부터는 산과 포도, 쌀, 도자기, 역사유적이라는 서로 다른 지역 자원을 여행자의 취향에 맞게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8월에는 직장인의 금요일 반차를 겨냥한 러닝과 사진 기록 프로그램이 열리고, 포도가 제철을 맞는 시기에는 농장에서 생산자와 함께하는 팜파티가 마련된다. 이후 가을에는 산에서 책을 읽거나 사주를 보고, 밥 소믈리에와 가장 맛있는 쌀밥을 찾아보는 일정까지 기다리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관광보다 직접 뛰고, 만들고, 맛보고,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기존 여행과의 가장 큰 차이다. 8월부터 10월까지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이어져 취향에 맞는 일정을 골라 참여할 수도 있다.

멀리 떠나야만 특별한 여행이 된다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익숙했던 지역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주말엔 경기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주말엔 경기로

“금요일 반차 내고 산성 달릴까, 포도밭에서 놀까”… 8월부터 시작되는 취향저격 로컬여행

출처 : 경기관광공사 (‘주말엔 경기로’ 홍보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유명 관광지 중심의 기존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자원을 새로운 방법으로 체험하는 로컬여행 프로그램 ‘주말엔 경기로’를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의 핵심 소재는 경기산, 송산 포도, 이천 쌀, 경기도자, 남한산성 등 모두 5가지다. 익숙한 지역 자원을 단순히 보고 소비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산책과 독서, 미식, 공예, 러닝, 사진 등 서로 다른 활동과 결합했다.

산을 좋아한다면 ‘뒷산위크’를 눈여겨볼 만하다. 멀리 있는 명산이 아닌 동네 뒷산을 하나의 여행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다.

첫 일정은 9월 19일 수원 광교산에서 열리는 ‘뒷, 산장 : 광교’다. 산에서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로 시작하며 이후 파주 심학산에서는 책과 산책을 결합한 ‘뒷산 리딩 클럽’이 진행된다. 남양주 불암산에서는 산행에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 ‘뒷산 사주 클럽’이 이어진다. 등산이라는 익숙한 활동에 독서와 사주 같은 전혀 다른 콘텐츠를 섞은 것이 특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8월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달콤위크’는 화성 송산 포도를 활용한 제철 미식여행이다.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포도농장에서 팜파티 ‘결실의 식탁’을 진행한다.

단순히 포도를 구입하거나 수확하는 데서 끝나는 일정이 아니다. 농장에서 생산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제철 포도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제철 농산물이 생산되는 현장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먹거리 축제와 차이가 있다.

쌀도 여행의 주인공이 된다. ‘밥심위크’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이천쌀을 소재로 ‘밥맛을 경험하는 여행’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중 총 3차례 진행하며 밥 소믈리에와 함께 쌀과 밥맛의 차이를 알아보고 가장 맛있는 쌀밥을 찾아가는 미식기행으로 구성한다.

여주의 도자문화를 활용한 ‘소소위크’도 있다. 지역 도자공방에서 여행자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그릇을 직접 만들어보는 ‘도자기 여행’을 9월과 10월에 걸쳐 총 3차례 진행한다. 완성된 도자기를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출처 : 여주시 (여주시 도자기)

직장인이라면 8월 28일 진행되는 ‘해방위크’가 특히 눈에 띈다. 남한산성을 무대로 금요일 반차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에는 남한산성을 직접 달리는 ‘금요 해방일지’ 러닝이 진행된다. 산성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나의 해방로그’,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문장을 나누는 ‘회복의 한 문장’도 함께 운영한다.

러닝부터 사진, 글까지 하나의 역사적 공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한 셈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8월 14일 문을 여는 ‘주말엔 경기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별 일정과 참가 조건은 신청 과정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한산성)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발견하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특별한 주말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관광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여행지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산으로, 미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포도밭과 쌀밥 여행으로,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도자공방으로 향할 수 있다.

금요일 반차 하루가 남았다면 산성을 달리고, 8월 마지막 주말이 비었다면 제철 포도를 맛보러 농장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8월에는 남들이 다 가는 유명 관광지를 반복하기보다 내 취향 하나를 따라가는 조금 다른 주말여행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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