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밖에서 사진만 찍었는데 드디어 들어가네”… 평소 막아둔 국보 2층까지 여는 궁궐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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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 경회루 전경)

궁궐을 여러 번 찾은 사람에게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공간이 있다. 평소 아래에서 바라봐야 했던 국보 누각의 2층에 직접 올라 조선 왕실이 바라봤던 시선으로 궁궐을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가 올가을 다시 마련된다.

임금이 신하들과 연회를 열고 외국 사신을 접대했던 공간에서 여러 전각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왕과 왕실 가족이 휴식을 취했던 연못 위 정자도 문을 연다.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 다리를 건너 내부로 이동하며 왕실의 휴식 문화와 공간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궁궐 관람에서는 출입할 수 없는 영역에 직접 들어간다는 희소성까지 갖췄다.

출처 : 연합뉴스 (밤에 보는 경복궁)

9월부터 10월 말까지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만날 수 있는 조선 왕실의 특별한 공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경복궁 경회루·향원정 특별 관람

“맨날 밖에서만 봤다면 이번엔 다르다, 평소 못 올라가는 국보 2층까지 열리는 가을 궁궐 여행”

출처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 향원정)

조선시대 궁궐 가운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경복궁에서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주요 전각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특별 관람이 시작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경회루와 향원정 특별 관람을 운영한다.

두 공간은 경복궁에서도 성격이 뚜렷하게 다른 왕실 공간이다. 경회루가 국가 행사와 연회, 외교의 무대였다면 향원정은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다.

이번 특별 관람에서는 각각의 공간을 직접 살펴보며 조선 왕실의 공식적인 활동과 일상적인 휴식 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 (환하게 조명 켜진 근정전)

국보인 경회루는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자리한다. ‘경사로운 모임을 위한 누각’이라는 뜻을 이름에 담고 있으며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들과 연회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주요 장소로 활용됐다.

특별 관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경회루 2층 개방이다. 일반 관람 때 아래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것과 달리 직접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높은 누각 위에서는 경복궁의 여러 전각은 물론 주변 산세까지 한눈에 어우러지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왕실의 공식 행사를 담당했던 경회루와 달리 향원정에서는 보다 사적인 왕실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 후원에 자리한 육각형 정자로, 왕과 왕실 가족이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다.

정자는 건청궁 앞 연못인 향원지 가운데 세워져 있다. 이번 특별 관람에서는 단순히 연못 바깥에서 향원정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가유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취향교를 직접 건너 향원정으로 이동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복궁)

관람객은 이 과정에서 정자와 연못, 다리가 어떻게 하나의 왕실 휴식 공간을 이루는지 살펴볼 수 있다. 경회루가 임금과 신하, 외국 사신이 함께했던 공식적인 공간이라면 향원정에서는 왕과 왕실 가족이 머물렀던 후원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어 두 장소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특별 관람은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참여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9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8월 24일 오전 10시부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을 개방하는 특별 관람인 만큼 일반적인 경복궁 관람과 구분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프로그램의 매력은 새로운 시설을 추가해 볼거리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이미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에 직접 들어가 과거 왕실 사람들이 이용했던 공간과 시선을 경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복궁)

특히 경회루 2층에 올라 궁궐과 주변 산세를 바라보거나 취향교를 건너 향원정으로 이동하는 경험은 외부 관람만으로는 얻기 어렵다.

경회루에서는 조선 왕실의 연회와 외교 문화를, 향원정에서는 왕실 가족의 휴식 문화를 만난다. 같은 궁궐 안에서도 전혀 다른 역할을 담당했던 두 공간을 국가유산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셈이다.

늘 담장과 난간 너머에서 바라봤던 궁궐이 이번에는 조금 더 가까이 문을 연다. 선선한 바람이 시작되는 9월과 10월, 평소 들어갈 수 없었던 왕실의 공간을 직접 걸으며 궁궐 여행의 깊이를 한 단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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