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걷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여기 얘기만 하더라고요”… 신발 벗고 14.5km 걷는 무료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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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IR 스튜디오 (대전 계족산 황톳길)

여름 산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등산화를 단단히 묶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발을 벗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숲길도 있다.

촉촉하게 관리된 황토를 맨발로 밟으며 울창한 숲을 걷는 방식으로, 국내 맨발 걷기 여행을 대표하는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전체 길이는 14.5km에 달하며 한 바퀴를 모두 걸으면 약 4시간이 걸릴 정도로 규모도 상당하다. 단순히 황토를 깔아놓은 산책로가 아니라 매주 황토를 뒤엎고 매일 물을 뿌려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길 중간에는 흙 묻은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 시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주말에는 숲속에서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송재근 (대전 계족산 황톳길)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 가족이나 친구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숲길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좋다. 입장료까지 필요 없는 8월의 이색 맨발 여행지, 계족산 황톳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계족산 황톳길

“신발부터 벗어야 제대로 즐긴다”, 14.5km 황톳길 걷고 숲속 음악회까지 무료로 즐기는 이색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IR 스튜디오 (대전 계족산 황톳길)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산림욕장에 위치한 계족산 황톳길은 총연장 14.5km에 이르는 맨발 트레킹 코스다. 2006년 지역 기업인 선양소주(구 맥키스컴퍼니)의 후원으로 조성됐으며 전국 최초의 맨발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꾸준히 관리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맨발 걷기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산속에 흙길이 남아 있는 형태가 아니라 맨발 보행을 목적으로 황토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본 코스는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시작한다. 임도삼거리와 절고개를 거쳐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14.5km 순환형으로 구성돼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송재근 (대전 계족산 황톳길)

전체 구간을 완주하려면 약 4시간을 예상해야 한다. 계족산성 정상까지 함께 둘러볼 경우에는 약 5시간이 필요하다. 거리가 짧은 산책로는 아니므로 처음부터 완주만 목표로 삼기보다 당일 체력과 날씨를 고려해 걷는 구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8월에는 울창한 숲이 만드는 자연 그늘이 황톳길의 장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길이 숲을 따라 이어져 있어 탁 트인 도심 산책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여름에는 기온과 습도를 고려해 비교적 선선한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곳의 핵심은 역시 신발을 벗고 직접 황토를 밟아보는 체험이다. 길은 매주 질 좋은 황토를 새롭게 뒤엎어 관리하며 매일 물을 뿌려 촉촉하고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IR 스튜디오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마른 흙길과 달리 물기를 머금은 황토 특유의 질감을 발바닥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처음 맨발 걷기에 도전하는 방문객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14.5km 전체를 반드시 맨발로 걸을 필요는 없으므로 자신의 상태에 맞춰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맨발로 걷고 난 뒤의 불편도 줄였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세족 시설이 마련돼 있어 발에 묻은 황토를 씻어낼 수 있으며 휴식 공간도 갖추고 있다. 장거리 트레킹 중 잠시 쉬었다 다시 걷기에도 편리하다.

걷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주말에는 숲속 음악회 등 문화 프로그램이 열려 자연 속에서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숲길을 걷다가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이라 일반적인 공연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걸을 수도 있다. 배변 봉투를 준비하고 목줄을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펫티켓을 지킨다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반려견과 숲길 산책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활용도가 높은 이유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송재근 (대전 계족산 황톳길)

무엇보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14.5km 황톳길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세족 시설과 휴식 공간을 활용하면서 숲을 즐길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인 여름 나들이를 찾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계족산 황톳길은 유명 전망대를 향해 빠르게 올라가는 산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목적지는 정상이 아니라 걷는 과정 자체에 가깝다.

신발을 벗고 황토를 밟고, 숲 그늘 아래에서 쉬고, 일정이 맞는다면 음악까지 들으며 하루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번 8월에는 등산화 대신 맨발로 숲을 만나보자. 14.5km의 촉촉한 황톳길에서 평범한 산책과는 전혀 다른 여름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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