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석굴암 보다 1세기 빠르다”… 지상 20m 높이에 위치한 이색 무료명소

댓글 20

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제2석굴암 by 대구관광, CC BY

바위산 절벽 한가운데 사람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자리한 고요한 석굴. 자연이 품은 신비 속에서 천년을 견딘 세 불상이 부드러운 미소로 맞이한다. 누구도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이곳은 한동안 세상의 기억에서 잊혀 있었다.

1960년대 말까지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았던 까닭에 그 정체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 초 학자들에 의해 실체가 드러나자 경주 석굴암보다도 오래된 유산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급기야 세계적인 문화 가치까지 인정받으며 ‘제2 석굴암’이라는 별칭도 얻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절벽 속 고요함과 불상들의 자태가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특히 바위 절벽 20미터 위에 숨어 있는 이 석굴은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 신라 불교의 태동과 수난, 꽃 피움을 함께 품고 있다. 이렇듯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의 미스터리를 간직한 시간의 방이다.

출처 : 국가유산포털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남산4길 24에 자리한 이 이색적인 명소로 떠나보자.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제2 석굴암)

“입장·주차 다 공짜인 불교유산, 대구에 이런 국보가 숨어 있었어?”

출처 : 국가유산포털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팔공산 자락, 그중에서도 한티재 정상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남산리. 바로 이곳에 삼존불이 자리한 석굴이 있다. 신라 소지왕 15년, 극달 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석굴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닌 신라 불교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바위산 절벽을 깎아 만든 이 석굴은 지상 20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입구는 폭 4.25미터, 깊이 4.3미터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는 사각형 바닥에 천장은 중앙이 높고 가장자리가 점차 낮아지는 형태로 하늘을 닮은 구조다.

석굴 안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이 중심에 앉아 있고 양옆에는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삼존불은 풍만하고 엄숙한 자태로 석굴 안을 가득 채운다.

특히 본존불의 결가부좌한 자세와 섬세한 옷 주름, 부드럽게 표현된 어깨선과 긴 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한다. 이 불상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당시 신라인들의 불심과 예술혼이 녹아든 결과물이다.

출처 : 국가유산포털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이 석굴은 신라 불교가 아직 공인받지 못했던 시절, 핍박을 피해 수도하던 은신처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곳의 구조와 형식은 훗날 경주의 토함산 석굴암 조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보다도 한 세기 이상 앞선 유래로 밝혀지면서 제2의 석굴암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고구려에서 전해진 불교가 팔공산 자락에서 뿌리내리고 다시 신라 왕도인 경주로 퍼져나가는 연결점에 선 곳이 바로 이곳이다.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방문객을 위한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자연 동굴 속에서 천년의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는 이 석굴은 그 자체로 신비한 여행이 된다.

출처 : 군위군 문화관광 (군위 아미타여래삼존석굴)

숨겨진 역사와 고요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곳은 바쁜 일상 속 쉼과 사색의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

2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

관심 집중 콘텐츠

“30분이면 충분, 감성은 오래”… 초봄 가기 좋은 왕버들•복사꽃 힐링명소

더보기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 말하지 마라

더보기

“눈이 안 와도 항상 하얀 산”… 출렁다리 건너고 온천 즐기는 힐링여행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