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보러 갔는데 산 하나 제대로 타고 왔네요”… 출렁다리와 봉우리 함께 보는 초가을 산행지

댓글 1

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구봉산 구름다리’)

산봉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발상은 평지의 출렁다리와 출발점부터 다르다. 계곡이나 호수를 가로지르는 대신 서로 떨어진 두 봉우리를 연결하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는 행위 자체가 산행의 일부가 된다.

이곳에서는 4번째 봉우리와 5번째 봉우리 사이에 길이 100m의 구름다리가 걸려 있어 능선을 걷다가 그대로 공중 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바람이 불면 흔들림이 전해지는 현수교 특유의 긴장감과 높은 곳에서 주변 산세를 바라보는 개방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러한 산악 체험을 위한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는 점이다. 다리 하나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관광시설이 아니라 여러 봉우리가 이어지는 산 자체와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출렁다리 여행과 성격이 다르다.

주변에는 저수지와 또 다른 봉우리까지 있어 산행 전후의 일정도 확장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산이 보여주는 풍경이 달라지는 만큼 9월에는 한여름과는 다른 산행 일정으로 접근하기에도 좋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구봉산 구름다리’)

비용을 내고 탑승하는 체험시설 대신 두 발로 산을 올라 100m의 공중 구간을 직접 건너는 이색 산악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봉산 구름다리

“출렁다리를 계곡이 아니라 봉우리 사이에 걸어놨다”, 4봉에서 5봉까지 100m를 무료로 건너는 공중 산행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구봉산 구름다리’)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 사이에 걸쳐 있는 구봉산은 여러 봉우리가 이어지며 독특한 산세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산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봉우리가 이어지는 지형 자체가 이곳의 중요한 특징이며, 구름다리는 그 가운데 4봉과 5봉 사이를 직접 연결한다.

다리의 총길이는 100m다. 평지에서 출발해 곧바로 건너는 관광형 출렁다리와 달리 실제 산행 동선 안에 자리해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만나게 된다. 다리를 하나의 독립된 관광시설로 보기보다 산행을 이어주는 공중 통로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구름다리에 올라서면 현수교 특유의 흔들림이 몸으로 전달된다. 바람의 영향을 받는 높은 산악지형에서 100m 구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전망대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과는 체감이 다르다. 주변을 가리는 건물이 없는 산악 공간에서 다리를 건너며 구봉산의 산세를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4봉에서 5봉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한쪽 봉우리에서 출발해 허공에 놓인 다리를 건넌 뒤 반대편 봉우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단순히 다리를 왕복하는 체험과도 차이가 있다. 자연이 만든 봉우리와 사람이 설치한 현수교가 하나의 산행 동선을 완성하는 셈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구봉산 구름다리’)

이용료는 무료다. 별도의 입장료 부담 없이 구름다리를 건널 수 있어 산행을 목적으로 찾는 여행객에게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없다.

다만 무료 관광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벼운 도심 산책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구름다리가 실제 산악지형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과 산행 여건을 고려해 방문해야 한다.

구봉산은 계절마다 산의 인상이 달라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봄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산 곳곳에서 자라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산을 덮는다.

가을은 단풍 경관, 겨울은 눈과 안개가 어우러지는 산악 풍경으로 소개된다. 다만 실제 식생과 단풍 상태는 방문 시점과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정 시기의 상태를 미리 단정하기보다 산 자체의 지형과 구름다리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편이 좋다.

구름다리를 경험한 뒤 주변 여행지까지 연결하면 일정은 더욱 길어진다. 인근 구봉저수지는 넓게 열린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다. 산행 전후 휴식 공간을 찾는다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구봉산 구름다리’)

복두봉 역시 구봉산 주변에서 연계할 수 있는 장소다. 탁 트인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고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구름다리 하나만 보고 여행을 끝내기 아쉽다면 주변 산악 일정에 포함할 수 있다.

구봉산 구름다리의 매력은 길이 100m라는 숫자 하나에 있지 않다. 4봉에서 출발해 공중에 놓인 현수교를 건너 실제 5봉으로 이동한다는 구조 자체가 특별하다. 산을 바라보는 전망시설이 아니라 산속으로 직접 들어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걸어서 넘어가는 체험인 셈이다.

여기에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비용보다는 자신의 두 발과 체력이 여행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산행과 출렁다리, 주변 저수지와 봉우리까지 하나의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어 가볍게 사진만 남기는 관광지와도 결이 다르다.

이번 9월에는 평지에 만들어진 출렁다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4봉에서 5봉까지 100m 허공을 직접 건너며 산 자체를 여행하는 하루를 만들어보자.

1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이 정도면 하루 잡고 가야겠는데?”… 축구장 66배 크기에 입이 벌어지는 이색 국내여행지

더보기

“휠체어·유모차·보행보조기까지 전부 무료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걷기 좋은 9월 나들이 명소

더보기

“강 위를 걷는데 2천 원, 그마저 상품권으로 돌아온다”… 174m 스카이워크·전망대·분수 즐기는 도심 나들이 코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