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완연한 봄, 꽃과 함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
경기 고양시가 꽃 축제와 더불어 달빛 아래 행주산성을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양시는 올해 문화재청의 국가 유산 야행 신규사업에 선정된 ‘2025 행주가 예술이야’를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행주산성의 역사성과 야경을 동시에 조명하며, 국가 유산으로서 행주산성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는 국가 유산 야행의 다섯 가지 테마인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설(夜說), 야경(夜景), 야시(夜市)를 창의적으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야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행주대첩의 역사적 현장을 따라 걷는 ‘달빛 여행’으로, 고양시청 통합예약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야로 코스에는 올해 새롭게 리뉴얼된 대첩기념관이 포함돼 있다. 이곳은 행주대첩 당시 사용된 과학 무기와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전쟁의 흐름과 전략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올해로 5회를 맞는 ‘행주가 예술이야’는 매년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달빛 여행’ 프로그램에만 약 1천800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달빛 여행은 매 정시에 80명씩, 20분 간격으로 소규모 그룹을 나눠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행주산성 정상의 충의정을 무대로 한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어둠 위에 화려한 빛의 연출이 더해지며 현장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신한다.
또한 매주 금·토·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가야금 유튜버로 유명한 ‘가야금 예지’의 무대가 마련된다. K팝과 전통 가야금의 협연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감각적인 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고양시 산하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대한민국 대표 화훼 박람회인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오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로 정해졌으며, 국내외 25개국 200여 개 화훼 관련 기관과 단체,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실내외 전시뿐 아니라 고양시 화훼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고양 플라워마켓,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실내 전시에서는 국내외 신품종과 이색 식물 전시, 화훼 예술작품 등이 공개되며, 특별기획으로 ‘글로벌 화훼 작가 작품전’도 열린다.

해외 5개국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국가별 화훼 디자인과 기술, 문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또한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숨 쉬는 실내 정원’도 관람 포인트다.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몰입형 전시와 함께 약 20미터 길이의 수직 정원,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수평 정원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실내 풍경을 연출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해부터 일산호수공원 전역을 전시장으로 확대해 공원의 다양한 명소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올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꽃과 상상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다 풍성하고 감각적인 야외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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