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요가에 무술까지 한대”… 한국인보다 외국인한테 더 유명한 템플스테이 사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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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경주문화관광 (골굴사)

산속 사찰이라고 하면 고즈넉한 전각과 불상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에서는 오후 3시가 되면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선요가와 기공, 무술 동작을 결합한 불교 전통 수련법을 수행자들이 직접 시연하며 사찰 경내가 하나의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 공연뿐 아니라 석회암 절벽에 형성된 자연석굴과 벌집처럼 움푹 팬 독특한 암석 지형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자연석굴에 불상을 조성한 독특한 구조 때문에 ‘한국의 둔황석굴’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대표 문화유산으로는 자연 암벽에 새겨진 보물 제581호 마애여래좌상이 있으며 주변에는 여러 석굴과 불상이 자리한다.

원하는 경우 당일 체험부터 숙박형 템플스테이까지 선택해 선무도 수련과 명상, 사찰 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골굴사)

무엇보다 사찰 입장료가 없어 석굴과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정해진 요일에는 선무도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평범한 사찰 관람보다 조금 색다른 늦여름 문화 여행을 찾는다면 석굴문화와 무예 수행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이색 사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골굴사

“절에 갔는데 오후 3시부터 분위기가 달라진다, 입장료 없이 석굴과 선무도까지 만나는 이색명소”

출처 : 경주문화관광 (골굴사)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 101-5에 위치한 골굴사는 함월산 석회암 절벽에 자리한 사찰이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역사를 지닌 곳으로, 6세기 서역에서 온 광유 성인 일행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인 사찰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특징은 자연지형이다. 절벽 곳곳에 형성된 자연석굴을 활용해 불상을 조성했으며 이 때문에 ‘한국의 둔황석굴’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전각을 중심으로 둘러보는 사찰과 달리 암벽과 석굴 자체가 탐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은 보물 제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다. 자연석굴의 암벽에 새겨진 불상으로 골굴사의 역사와 석굴문화를 상징하는 유산이다. 경내에는 이 밖에도 여러 석굴과 불상이 있으며 동자승과 노승 등을 표현한 개성 있는 조각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골굴사)

암벽 자체도 눈여겨볼 만하다. 골굴사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에 포함돼 있으며 석회암 지형에서 나타나는 타포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타포니는 암석이 풍화되는 과정에서 표면에 구멍이 생기며 벌집과 비슷한 형태를 이루는 지형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장식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연의 풍화작용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석굴과 함께 살펴볼 만하다.

골굴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가 선무도다. 선무도는 선요가와 기공, 무술 동작 등을 포함하는 불교 전통 수련법으로 몸의 움직임과 정신 수양을 결합한 동적 명상 방식이다.

방문객은 일정에 맞춰 선무도 시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3시 사찰 경내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부드러운 동작과 절도 있는 무예 동작이 이어지며 단순한 볼거리보다는 수행의 한 과정을 시연하는 성격이 강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골굴사)

다만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다. 선무도 시연까지 관람하는 것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요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금 더 깊게 경험하고 싶다면 템플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골굴사는 한국 사찰 가운데 선무도 수행을 중심으로 한 템플스테이 운영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프로그램은 199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구분된다. 체험형에서는 선무도 수련과 명상, 사찰 예절 학습 등 일정한 일과를 수행하며 사찰 생활과 내면 수련을 함께 경험한다.

반대로 휴식형은 정해진 수행 일정에 집중하기보다 사찰 안에서 자유롭게 머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과 휴식 자체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의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골굴사)

일정 역시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다. 2박 3일 동안 감포 해변 수련이 포함된 프로그램부터 부담을 줄인 당일형 코스까지 마련돼 있어 여행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사찰 자체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용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접근이 가능하다. 별도의 템플스테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경내를 둘러보며 석굴과 마애불, 독특한 암석 지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8월 말에는 평범한 사찰 답사에서 조금 벗어난 여행을 계획해볼 만하다. 자연석굴과 보물 마애불을 둘러본 뒤 오후 3시에 선무도 공연을 관람하는 식으로 일정을 짜면 문화유산과 전통 수행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천년고찰에서 반드시 조용히 걷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8월 말에는 석회암 절벽에 남은 시간의 흔적을 살펴보고, 오후 3시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선무도까지 만나며 골굴사만의 색다른 사찰 여행을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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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후 3시에 요가와 무술 공연이라니, 정말 흥미로운 곳이네요. 자연석굴도 함께 볼 수 있다니, 템플스테이 경험자로서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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