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가을 단풍철을 맞아 지역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자연경관을 활용한 축제와 지역 특산물을 연계한 행사가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걷기 좋은 가로수길을 따라 진행되는 행사부터 역사 유적지를 배경으로 열리는 문화축제, 음식에 초점을 맞춘 테마형 행사까지 일정도 다양하다.
올해는 계절 변화가 빨라지면서 축제 시기도 앞당겨졌고, 행사 기간 역시 넉넉하게 편성된 경우가 많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농산물 직거래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로 운영돼 체험과 소비가 동시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을 단위에서 운영하는 축제도 늘어나면서 도시 관광과는 다른 밀착형 체험을 기대할 수 있다.

음악 공연이나 사진 콘테스트 같은 참여형 콘텐츠도 많아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다. 올가을,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괴산군 가을축제 3곳
“은행나무, 트레킹, 미식 동시에 만끽해 보자!”

노랗게 물든 은행잎 사이로 오래된 풍경화가 살아 움직인다. 괴산군 문광면 은행나무길에서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현실과 그림의 경계가 흐려지는 듯한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과 다음 달 지역 전역에서 다양한 가을 축제가 이어진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가장 먼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문광면 은행나무길에서 ‘양곡은행나무 축제’가 열린다.
이 은행나무길은 1977년 마을 주민들이 직접 2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증받아 조성한 가로수길로, 현재는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노란 은행잎이 수면에 비치는 저수지의 정취는 물론, 인근 논에는 유색벼를 활용해 김홍도의 풍속화 ‘무동’을 형상화한 작품이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에는 사진전시회를 비롯해 둘레길을 따라 걷는 스탬프 투어, 주민 참여 노래자랑, 은행나무길을 주제로 한 사진 콘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또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리장터와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판매장터, 거리 공연 버스킹도 준비돼 있다.
같은 달 18일부터 19일까지는 제42회 연풍조령축제가 개최된다. 연풍면은 조령3관문과 자전거길, 트레킹 코스로 잘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축제 현장에서는 연풍 사과와 대추, 고추장과 된장 등 지역 특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는 사리면사무소 광장에서 ‘제2회 사리면 면발 축제’가 열린다. 괴산군 관계자는 “다채로운 축제를 통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