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없어도 찾을 만큼 아름답다… 고요한 겨울에 꼭 가야 하는 이색 설경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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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정효원 (김제시 금산사)

고요한 설경 속에서 천년이 넘는 시간을 간직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12월, 이른 아침의 찬 공기를 가르며 걷다 보면 하얗게 뒤덮인 고찰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곳은 유료 사찰이 아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백제의 숨결이 깃든 이곳은 겨울이면 설경과 고찰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역사적 가치에만 머물지 않고, 조용한 겨울 산사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색과 치유의 시간까지 선사한다. 특히 눈이 내린 다음날, 모악산 자락을 타고 피어오르는 안개와 어우러진 절경은 사진 한 장으로는 다 담을 수 없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김제시 금산사)

한겨울, 호남의 평야 위로 솟은 고찰의 설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금산사

“넓은 경내·완만한 지형, 한적한 동절기엔 걷기 코스로 각광”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김제시 금산사)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산면 모악15길 1에 위치한 ‘금산사’는 백제 법왕 2년(599년)에 창건된 이래, 무려 1,400여 년 동안 법맥을 이어온 대표적 명찰이다.

모악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은 이 사찰은 호남평야 가운데에서 독립적인 산세를 이루는 지형적 특성과 함께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유재란 당시에는 왜군의 방화로 인해 전각은 물론, 주변 40여 개 암자까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차례의 복원과 중건을 통해 다시 법등을 밝히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곳이 12월 여행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고찰의 역사성 때문만은 아니다. 겨울이면 모악산 일대가 눈으로 덮이고, 금산사 전체가 정적인 설경에 휩싸이면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지대현 (김제시 금산사)

붉은 단청 위로 쌓이는 눈, 고요한 산사를 감싸는 새하얀 풍경은 도시에서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장면이다.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겨울 아침의 운무 속에서 고요히 자리한 대적광전과 석탑, 장대한 일주문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입장료 없이도 이토록 풍부한 시각적·정서적 경험이 가능한 사찰은 흔치 않다.

더불어 금산사는 넓은 부지와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시니어 세대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부담 없는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출처 : 연합뉴스 (지난 9월 8일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

번잡한 상업 시설 없이 사찰 본연의 정취를 유지하고 있어,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히 걷기에 제격이다. 또한 겨울철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에 붐비지 않는 조용한 풍경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이다.

운영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사찰 인근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 시에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사찰과 설경,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겨울의 고찰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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