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초가을로 접어드는 9월에는 한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넓은 정원을 천천히 걷기 좋은 시기가 찾아온다. 특히 이맘때 눈길을 끄는 식물 가운데 하나가 보랏빛 꽃대를 올리는 맥문동이다.
나무 아래나 산책로 주변을 따라 군락을 이루면 초록빛 숲과 보랏빛 꽃이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강을 끼고 펼쳐진 수변 풍경까지 더해지면 단순히 꽃만 감상하는 정원과는 다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과거 물에 잠겼던 땅을 생태적으로 복원했다는 배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축구장 약 66배에 해당하는 42만4823㎡ 규모를 갖춰 걸어서 둘러보는 것은 물론 자전거를 이용해 정원 곳곳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현재 보랏빛 맥문동 꽃길을 만날 수 있고 10월에는 대규모 정원치유박람회까지 예정돼 있어 초가을 나들이 장소로 주목할 만하다. 수몰 지역에서 대형 생태정원으로 탈바꿈한 이색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거창 창포원
“축구장 66배 정원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65세 이상은 입장료까지 면제되는 9월 산책 명소”

거창 창포원은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합천댐 상류 황강 수변에 자리한 대형 수변생태공원이다.
전체 면적은 42만4823㎡에 달하며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과거 수몰 지역이었던 공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해 현재는 계절마다 다른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9월의 볼거리는 보랏빛 맥문동 꽃길이다. 초록빛 수목 아래로 맥문동이 군락을 이루면서 여름 꽃과 가을꽃 사이의 계절 변화를 보여준다.
봄에는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를 비롯해 꽃잔디와 튤립이 피고,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 수국, 능소화가 이어진다.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억새와 갈대가 황강 수변 풍경을 채운다. 추운 계절에는 실내 열대식물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계절에 따른 활용도가 높다.

공원 규모가 큰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1시간 기준 1인승 성인·어린이용 자전거는 1천 원, 2인승 커플·가족용은 2천 원, 4인승과 6인승 가족용 자전거는 4천 원이다.
카드 결제만 가능하며 대여할 때 신분증이나 차량 열쇠를 맡겨야 한다. 현장 QR코드를 이용하면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대기를 등록하고 호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다인승 자전거 이용객이 몰릴 수 있어 도착 직후 예약을 먼저 해두는 편이 효율적이다.
방문자센터에는 키즈카페와 북카페,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쉬어가기 좋다. 수변생태정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식물원 등 그 밖의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설은 매주 수요일 휴무지만 야외 수변생태정원은 연중무휴로 산책할 수 있다.

2026년부터는 정원 관리와 국가정원 승격 기반 마련을 위해 유료 입장 체계가 적용됐다. 성인 개인 입장료는 3천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1천500원이다.
거창군민과 65세 이상 어르신, 6세 이하 영유아, 장애인은 증빙 가능한 신분증 등을 지참하면 입장료가 면제된다.
주차장은 기본 30분까지 무료이며 승용차 기준 1시간 이하는 1천 원, 2시간 이하는 2천 원 등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거창군민은 주차요금도 면제되며 출차 전 키오스크를 이용해 사전 정산할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2026 대한민국 거창 정원치유박람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단순한 꽃구경 장소를 넘어 정원과 치유를 결합한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변화다.

맥문동이 만들어낸 보랏빛 산책길과 드넓은 황강 수변, 자전거로 누비는 대형 생태정원까지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이번 9월, 초가을의 거창 창포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