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깊은 계곡 위로 아찔하게 걸린 다리를 건널 때, 발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짜릿함이 온몸을 감싼다.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50m 높이에서 바라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 색다른 도전이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이번에는 또 다른 감정이 찾아온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자리에 서면, 100여 년 전 이곳에서 울려 퍼졌던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만세를 외치던 사람들의 외침, 그리고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상징적인 공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아찔한 스릴과 깊은 감동, 두 가지 경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이 여행지는 어디일까?
가평 운악산 출렁다리
“50m 상공에서 절경을 한눈에”

경기도 가평 8경 중 하나인 운악산(해발 935m)의 아름다운 절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출렁다리다.
이 다리는 운악산 중턱의 계곡을 가로지르며 길이 210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다리 양쪽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더욱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운악산은 가평 8경 중 6경에 해당하며, 구름을 뚫을 듯 솟아오른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러한 자연경관을 50m 높이의 출렁다리 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처음에는 유료 운영이 검토됐으나, 가평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출렁다리까지 가려면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k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3·15 독립만세운동 상징탑
“3월 꼭 가야 하는 국내여행지”

경기도 가평군은 북면 목동리에 3·15 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상징탑을 건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징탑은 횃불을 형상화한 구조물로, 높이 6.4m, 폭 1.5~3.6m 규모로 조성됐다. 상부에는 태극 문양과 함께 가평 독립만세운동을 상징하는 단어들이 새겨져 있다.
또한 주변에는 높이 2.1m, 폭 9.8m 규모의 메모리얼 벽이 함께 설치됐다.
가평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규봉 선생의 주도로 시작됐다.

당시 약 3,200명의 군민이 군청 앞에 모여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의 총격으로 23명이 희생됐으며, 28명이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
가평군은 1987년부터 매년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