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멈췄던 축제 다시 열린다
강릉의 가을 거리에 활기 되찾아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 희망 전한다

극심한 가뭄으로 취소됐던 강릉의 대표 축제가 다시 열린다. 물 부족이라는 위기를 견딘 도시가 선택한 해법은 화려한 무대보다 시민과 관광객을 한자리에 모으는 축제였다.
이번 재개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강릉이 다시 일어섰음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지난 29일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강릉커피축제’와 ‘누들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커피축제는 바다와 맞닿은 안목커피거리에서, 누들축제는 도심의 월화거리에서 펼쳐진다.

당초 이 두 행사는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1%대까지 떨어지며 급격히 악화된 가뭄 때문에 지난 12일 전격 취소됐던 바 있다.
당시 강릉시는 시민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 물 사용이 불가피한 축제를 멈추는 결단을 내렸지만, 이후 재해를 이겨낸 강릉의 모습을 보여주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재개가 확정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와 커피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강릉이 위기를 딛고 일상으로 복귀했음을 전국에 알리자고 뜻을 모았다.
또 가뭄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행사장 내 수돗물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친환경적이고 따뜻한 환대로 관광객을 맞이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강릉시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축제를 완성도 있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안목커피거리에는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진한 커피 향이, 월화거리에는 따뜻한 국수 이야기와 풍성한 볼거리가 어우러져 가을 여행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깊어가는 가을, 강릉의 거리는 향긋한 커피 향과 따뜻한 음식의 온기,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다시 채워질 것이다.
동해의 푸른 파도와 어우러진 축제의 풍경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며, 골목마다 스며든 향기는 강릉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전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소비의 자리가 아니라, 재난을 이겨낸 공동체의 힘과 희망을 확인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