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보려면 지금 가세요”… 딱 두 달, 밤 9시까지 열리는 해안 산책길 국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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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강릉관광개발공사 (바다부채길 야간 모습)

가을 해안길은 한낮의 풍경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아쉬운 계절이다. 아침에는 수평선 위로 번지는 빛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날 수 있고, 해가 진 뒤에는 조명과 밤바다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해안단구를 따라 바다 바로 옆을 걷는 탐방로라면 시간대에 따른 변화가 더욱 선명하다.

낮에는 파도와 기암절벽의 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고 밤에는 시야가 단순해지면서 조명과 파도 소리가 여행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문제는 상당수 해안 탐방로가 일몰 전후 운영을 마쳐 이러한 변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오전 8시부터 탐방을 시작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밤 9시까지 바닷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그동안 주말과 공휴일에 제한적으로 시행했던 조기·야간 개장을 평일까지 확대하면서 여행 일정을 짜기도 한결 수월해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9월부터 두 달 동안 아침 바다와 야간 조명이 켜진 밤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가을 해안 산책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아침 8시에 열고 밤 9시까지 걷는다, 딱 두 달 동안 매일 길어진 바닷길”

출처 : 강릉관광개발공사 (바다부채길 야간 모습)

강원 강릉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명소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운영시간이 9월 1일부터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조기 개장과 야간 개장이 주말과 공휴일에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가을 성수기를 맞아 평일까지 범위를 넓혔다.

확대 운영 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이다. 이 기간에는 요일에 관계없이 매일 조기 개장과 야간 개장을 상시 운영한다. 주말 방문이 어려웠던 여행객도 평일 아침이나 저녁을 활용해 이전보다 여유롭게 탐방 일정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아침 운영시간이다. 기존 정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지만 확대 운영 기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구간 탐방이 가능하다. 기존보다 한 시간 일찍 바다부채길에 들어설 수 있는 셈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아침 탐방의 장점은 동해안이라는 입지와 맞물린다. 이른 시간부터 해안을 걸으며 동해의 탁 트인 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철 한낮보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걷기를 시작하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오후 6시 이후 모든 탐방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는 정동 매표소에서 몽돌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800m 구간이 야간 개장 코스로 운영된다.

전 구간을 밤까지 개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정된 800m 구간을 야간 탐방로로 활용한다는 점은 방문 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야간에는 낮과 전혀 다른 바다부채길을 만날 수 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해안 지형과 바다 경관 자체가 중심이라면 밤에는 탐방로에 더해진 조명과 어두운 바다가 새로운 볼거리가 된다. 같은 장소를 방문하더라도 아침과 낮, 밤의 분위기가 달라 시간대를 바꿔 찾는 재미가 생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홍정표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이번 운영 확대의 핵심은 단순히 폐장 시간을 늦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른 아침 동해의 해안 절경부터 야간 조명과 밤바다까지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시간대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낮에 경관을 보고 이동하던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저녁까지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주변 관광지와 연결하기도 좋다. 바다부채길 인근에는 정동진과 심곡항 등 강릉 남부권 관광지가 자리한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이번 조기·야간 상시 개장을 통해 관광객의 관람 편의를 높이고 체류 시간을 늘려 주변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강릉관광개발공사 (바다부채길 야간 모습)

특히 이번 확대 운영은 연중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10월 31일까지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가을 두 달 동안은 평일에도 오전 8시부터 전 구간을 걸을 수 있고, 저녁에는 약 800m의 야간 코스를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여행객에게 반가운 변화다.

바닷길의 진짜 매력은 같은 길도 언제 걷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데 있다. 이번 9월에는 한낮에만 보고 돌아오지 말고 아침의 동해부터 조명이 켜진 밤바다까지, 운영시간이 길어진 가을 해안길을 제대로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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