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들이 코스
한국관광공사가 11월 가볼 만한 곳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낙엽 밟으며 걷는 길’ 5곳을 선정했다.
포천 국립수목원, 오대산 선재길 및 밀브릿지,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함양 상림, 나주 전라남도 산림연구원이 그것이다.
특히 포천 국립수목원과 전라남도 산림연구원은 근사한 비경과 가을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단풍이 내려앉은 자연명소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포천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은 운악산과 용암산 사이에 자리해 있다.
하루에 전부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서 오전시간대에 방문해 최대한 오랫동안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에는 숲생태 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국립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좋다.
특히 천연림 사이로 이어진 숲생태 관찰로에는 460m의 길이의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전나무숲길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은 휴게광장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소풍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다.
수목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광릉’은 조선 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가 잠든 곳으로, 함께 들르기에 적절하다.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시 다도로 7에 자리한 ‘전라남도 산림연구원’은 ‘빛가람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는 자연명소다.
연구 목적으로 가꾼 시험림이지만, 현재는 방문객에게 무료 개방되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려 1천여 종에 달하는 식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다양한 활엽수 등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이곳의 메타세쿼이아는 연둣빛에 가까운 노란빛을 띠지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또 연구원은 이곳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림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세러피 등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방문 시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이외에도 숲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산림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올해 단 한 번뿐인 가을, 이름난 산책명소에서 자연이 주는 위로와 풍요를 만끽하며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