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공원,
화려한 겹벚꽃 물결로 봄 정취 절정

경주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불국사공원이 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반 벚꽃이 모두 지고 난 4월 중순, 겹겹이 겹쳐 핀 분홍빛 겹벚꽃이 만개해 공원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 진현동에 위치한 불국사 입구 공원 일대에는 겹벚꽃나무 3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꽃망울이 하나둘 터지기 시작한 겹벚꽃은 오는 주말을 기준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꽃잎이 풍성하게 겹겹이 피어나 마치 솜사탕처럼 몽글몽글한 풍경을 자아내며, 산책로 양쪽으로 줄지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분홍빛 터널은 이 시기 ‘인생샷 명소’로도 이름 높다.
낮에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경주시는 매년 겹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공원 주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 왔다.
꽃잎에 조명이 스며드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국사공원은 불국사를 찾은 이들이 잠시 머물러가기 좋은 휴식처이자 포토스폿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들를 수 있는 이곳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봄을 오롯이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내비게이션에 ‘불국사공영주차장’ 혹은 ‘경주시 진현동 85-9’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주차 요금은 소형차 기준 1회 1,000원이다.
단,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려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인근 상가 앞 공터 등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상가 이용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작은 구매로 따뜻한 배려를 하는 편이 좋다.

겹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지금, 경주 불국사공원은 봄의 마지막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다.
벚꽃의 여운이 아쉬운 이들에게 이토록 화려한 봄의 앙코르는 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