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30분 파도 소리를 따라 완주하는 왕복 약 5km 야간 러닝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에는 바다를 즐기는 방법도 달라진다. 뜨거운 낮에 물놀이를 즐기는 대신 선선해진 저녁 공기를 맞으며 해변을 달리는 레저 프로그램이 새로운 선택지가 된다.
특히 야간 러닝은 별도의 기록 경쟁 없이 자신의 속도로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마라톤 대회와 성격이 다르다.
파도 소리가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왕복 약 5km를 달리는 코스라면 가을 바다와 러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실력에 따라 그룹을 나누고 기본 교육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라 러닝 입문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다.
전문적인 기록보다 완주 자체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여행 중 색다른 활동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더욱이 한여름 피서객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8월 말부터 가을까지 이어져 여름과는 다른 밤바다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해변을 바라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직접 바닷가를 달리며 가을밤을 보내는 이색 해양 레저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동해 망상 나이트 런
“밤바다 구경만 하기엔 아깝잖아요” 파도 소리 들으며 5km를 달리는 가을 이색 체험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오는 8월 28일부터 11월까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망상해변 일원에서 ‘동해 망상 나이트 런’을 운영한다.
해양관광자원을 단순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즐기는 레저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활성화 공모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달리는 구간은 망상컨벤션센터에서 대진해변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5km 코스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므로 낮의 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시간대에 해변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기록 경쟁을 앞세운 러닝 대회가 아니라 완주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자는 실력에 따라 초보자와 중급자 그룹으로 나뉜다. 평소 러닝을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했거나 여행 중 새로운 레저 활동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발 전에는 육상 국가대표 출신 강사에게 러닝 기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코스에는 참가자와 함께 달리며 완주를 돕는 ‘달리기 도우미’도 배치한다.
야간에 해변 일대를 달리는 프로그램인 만큼 단순히 코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완주 지원을 함께 구성한 셈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갑자기 등장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총 95명이 참가했다.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68명을 분석한 결과 25명, 약 37%가 외지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외지에서 찾은 셈으로, 러닝과 해양관광을 결합한 콘텐츠가 여행객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했다.

하반기 나이트 런은 8월 28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4회 운영한다. 회차별 참가 인원은 선착순 40명으로 제한된다. 대규모 마라톤 행사와 달리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참가를 계획한다면 회차별 모집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8월 말부터 시작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수욕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여름철 바다여행이 끝나갈 무렵부터 러닝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변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후 11월까지 이어져 계절이 변하면서 달라지는 해변의 저녁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다는 반드시 낮에 찾아가 물놀이를 해야만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저녁 시간 운동화를 신고 해변을 직접 달리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방식은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에 약 5km라는 명확한 완주 목표와 국가대표 출신 강사의 기본 교육, 달리기 도우미까지 더해져 러닝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도전해볼 만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데서 끝나는 여행이 조금 심심해졌다면 이번에는 직접 그 해변을 달려볼 차례다. 올가을에는 파도 소리를 옆에 두고 5km를 완주하는 밤바다 여행에 도전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