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먹고, 한옥 숙소 머물면 ‘선행'”… 지금 국내 여행 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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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주세요” 외치는
산불 피해 지역들
여행이 곧 기부가 되는 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안동 하회마을)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남기고 간 상처는 자연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안동, 영덕, 의성, 청송, 영양 등은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 전통 문화유산까지 피해를 입으며 봄철 행락 시즌을 통째로 잃어버렸다.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고, 피해 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은 물론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평소 주말이면 대게철을 맞아 북적이던 영덕군 강구면 대게거리는 썰렁하기만 했다. 오가는 차량도 드물고, 대게 식당들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안동시와 의성군, 청송군 등도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안동의 대표 관광지 하회마을과 찜닭골목 역시 성수기여야 하는 봄에 손님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처럼 관광 산업은 얼어붙은 지역 주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놀러오세요. 그게 우리가 살아나는 길입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사회는 관광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 기부’ 개념을 도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안동 여행가는 달’을 4월과 5월까지 확대하고, 관광택시 요금 최대 5만원 할인, 시티투어 운영, 여행사 인센티브 100% 증액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피해지역 주민과 소방청·산림청 관계자에게 다음 달 말까지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

민간에서도 회복 캠페인이 시작됐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의 펜션, 게스트하우스, 식당, 예술공간 운영자 40여 명은 네트워크를 꾸려 ‘착한 소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고, SNS를 통해 안동과 주변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부와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의미 있는 여행’을 확산시키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덕군은 ‘AGAIN-TO 영덕’이라는 회복 캠페인을 내걸고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홍보 마케팅에 나섰다.

국비 8억 원을 투입해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블루로드 복원, 반려묘목 심기 등 관광객 참여형 행사를 연다.

청송군은 그동안 입산 통제됐던 주왕산 국립공원을 다시 개방했고, 군수는 출향인 2만5천 명에게 고향을 찾아달라는 문자를 직접 보냈다.

영양군은 기존 산나물 축제를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으로 대체해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개최한다. 성금 모금과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병행하며 피해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의성 고운사)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놀러가도 되나?” 망설이던 발걸음이야말로, 지금은 필요한 위로가 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선행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봄을 잃은 지역으로 향하는 발걸음 하나가 누군가의 생계를 살리는 기부이자 응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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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덕 대게사업 하시는분들.
    3대까지는 먹고살기 걱정없다는데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지?

    부르는게 값이다.
    속는 ×이 바보다.

    이게 대게장사들이하는 명언이라면
    안믿겠지요?

    그래도 어려울땐 도와야지요?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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