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검색서 2위
1월 설경 드라이브 명소
충북 단양군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여행정보 서비스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인기 검색지 2위에 올랐다.
단양은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3위), 여수(4위), 서울(5위)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검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양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률에서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주민증 발급자들이 지난해 단양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다.
2012년 5월 개관한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포함해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2만 3천 마리를 만나볼 수 있다.
군은 올해 전시관 내 미디어아트 및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관람객들에게 한층 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양군수는 “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기 관광지로 손꼽히는 단양은 겨울철에도 매력이 넘친다.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보발재’는 운치 있는 은빛길로 감성을 자극하고,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이 사랑한 ‘도담삼봉’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정취를 더한다.
이번 1월, 단양에서 특별한 설경과 이야기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보발재
“가슴이 뻥 뚫리는 드라이브 맛집”
해발 540m에 위치한 고갯길 ‘보발재’는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연결하는 드라이브 명소로, 소백산 자락길 6코스의 일부다.
봄에는 아기자기한 야생화, 여름에는 녹음 짙은 숲,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길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도로변을 따라 이어진 3km의 단풍 경관이 특히 유명하긴 하지만, 겨울의 보발재 또한 가을 못지않게 아름답다. 흰 눈이 흩날리는 고갯길은 소백산의 웅장한 산세와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정상의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은빛 설경은 매서운 추위에도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방문하게 만든다. 인근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가족여행지로 제격인 ‘온달관광지’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연중무휴 무료로 방문 가능하며, 별도의 주차 공간을 제공하지 않아 약 200m 떨어진 공터 및 길가에 주차해야 한다.
도담삼봉
“삼봉 정도전이 사랑한 자연명소”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에 위치한 ‘도담삼봉’은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고즈넉한 섬이다.
몽환적인 풍경과 전설을 품어 자연과 역사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겨울이 되면 꽁꽁 얼어붙은 강물과 기암의 조화로 더욱 수려한 풍경을 자아낸다.
한편 도담삼봉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와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봉우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거센 홍수로 인해 떠내려와 단양에 자리 잡았고, 이후 정선은 매년 삼봉에 대한 세금을 요구했다.
이를 알게 된 어린 정도전은 정선의 사또를 찾아가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도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항의했다.
그의 지혜로운 대응 덕분에 단양은 부당한 세금을 면제받게 되었고, 정도전은 훗날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정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담삼봉은 연중무휴 9~18시에 무료로 방문 가능하며, 유료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도담삼봉 주차요금을 내는데 무료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