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65세 이상 무료

겨울이면 여행을 떠나기 망설여지지만, 이맘때만이 선사하는 특별한 풍경이 있다. 푸르른 대숲이 하얗게 변하고 고요한 숲길 위로 눈꽃이 소복이 내려앉으며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특히 빼곡한 대나무 사이로 눈꽃이 흩날리는 ‘죽녹원’과 정취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국립정원문화원’은 겨울 담양의 대표 명소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국립정원문화원에서는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차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2월, 빛나는 설경과 푸른 대숲이 어우러지는 죽녹원, 산성산•주변의 메타세쿼이아숲•대나무숲•소류지 등과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국립정원문화원으로 떠나보자.
죽녹원
“눈 덮인 대나무 숲에서 즐기는 겨울 산책”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에 위치한 ‘죽녹원’은 약 16만㎡에 달하는 넓은 대숲으로, 특히 겨울에 한층 더 특별해지는 이색명소다.
2003년 개원한 이곳은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발원지인 담양천을 품고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입구의 돌계단을 오르면 차갑지만 맑은 공기가 폐 깊숙이 상쾌함을 선사한다. 한 걸음씩 거닐 때마다 대나무 사이로 부는 겨울바람이 눈꽃을 흩날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댓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는 더욱 청명하게 들리고, 하늘 높이 뻗은 대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겨울 햇살은 반짝이며 숲을 은은하게 밝힌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8개의 테마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죽녹원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담양천, 300년 이상의 고목이 가득한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한눈에 들어오며, 겨울이 빚어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추운 겨울날 숲을 거닐었다면,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는 ‘죽로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보자.

죽녹원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
담양군민, 65세 이상, 만 6세 미만 미취학아동, 국가유공자, 6급 이하 장애인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국립정원문화원
“겨울 정원의 매력을 느끼다”

산성산을 배경으로 메타세쿼이아 숲, 대나무 숲, 소류지가 어우러진 ‘국립정원문화원’의 겨울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차가운 공기가 맑고 신선하게 스며드는 이곳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눈 덮인 나무와 얼어붙은 수면으로 한층 더 고즈넉한 분위기와 수려한 풍경을 자아낸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마치 유럽의 겨울 정원을 연상시키고, 푸른 대나무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고즈넉한 운치를 더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어 정원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한국형 정원의 문화 확산, 정원 관광 활성화 및 산업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국립정원문화원의 미래를 기대하며 담양의 겨울 풍경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전라도라 너무 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