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단풍을 따라 가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체크해 둘 만한 명소가 있다. 이곳은 울긋불긋한 단풍보다 더 깊은 인상을 주는 직선형 가로수길이다.
조용히 걸어도, 천천히 사진을 찍어도 어느 장면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마치 유럽의 시골길처럼 느껴지는 이 풍경은 사실 남도의 오래된 국도변에서 시작됐다.
더 놀라운 건 만 65세 이상 시니어라면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단풍 절정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약 2주 뒤면 붉은빛이 더해지며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차량 없이도 충분히 접근 가능하고, 주차 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다. 자연과 인공이 함께 만든 이 이국적 길 위에서 가을을 먼저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국내에서 만나는 이색 가로수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단풍 시즌, 정돈된 가로수길 따라 걷기 좋은 가을 코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에 위치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메타세쿼이아’라는 나무를 일정 간격으로 심어 만든 직선형 산책길이다.
본래는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으로, 1972년 당시 군수가 기획하여 조성한 도로변 가로수길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5년생 수목 1,300주를 식재해 만든 이 길은 현재까지도 생육 상태가 양호하며 관광명소로서 자리 잡았다.
길이는 약 5킬로미터로,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만든 터널형 풍경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분위기 덕분에 CF,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 콘텐츠의 촬영지로 자주 등장해 왔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물들면 진녹색과 붉은빛이 섞이며 독특한 색감을 연출한다. 10월 초 현재는 아직 단풍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약 2주 뒤부터는 점차 색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보행 동선을 따라 벤치, 안내 표지판, 작은 조형물 등이 마련돼 있어 노년층이 걷기에 무리가 없고, 조용한 산책 코스로 적합하다.
고령자 우대 정책에 따라 만 65세 이상 시니어 방문객은 신분증 제시 시 입장료가 면제된다. 이외에도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세 이하 유아, 담양군민 등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권은 연령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일반 성인은 2,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 어린이는 700원이며 단체는 20인 이상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체 요금은 성인 1,6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자연 관람과 관광자원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주변에는 대나무숲, 관광열차, 지역 특산품 판매장 등도 운영 중이다.

하절기인 5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인 9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개방되며 별도 휴무일은 없다. 주차장은 마련돼 있어 자가용 이용이 가능하며 대형차 주차도 수용 가능한 규모다.
정해진 질서 속에 자연을 길러낸 가로수길, 10월 중순 단풍 절정기를 앞두고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